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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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홍길동' 개봉①] 캐릭터·비주얼·감성…뭔가 다른 '조성희 월드'

기사입력 2016.05.04 10:51 / 기사수정 2016.05.04 10:58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감독 조성희)가 4일 개봉해 관객들을 찾아간다.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악당보다 더 악명 높은 탐정 홍길동이 잃어버린 20년 전 기억 속 원수를 찾아 복수하기 위해 나섰다가 거대 조직 광은회의 음모를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2년 '늑대소년'으로 데뷔해 665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상업영화 세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조성희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임과 동시에,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배우 이제훈의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사실로 일찍부터 많은 화제를 모아왔다.

독특한 개성으로 주목받았던 전작에 이어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에서는 조성희 감독만의 색채가 더해지며 다른 작들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비주얼이 완성됐다. '조성희 월드'라는 말은 감독이 가지고 있는 색깔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홍길동이라는 인물은 조성희 감독에 의해 재탄생되며 전에 볼 수 없던 새로운 탐정의 모습으로 거듭났다. 완벽에 가까운 사건 해결률을 자랑하는 홍길동 역은 이제훈이 맡았다. 이제훈은 자신의 복수를 위해 뛰어난 두뇌를 바탕으로 수사에 나서는 탐정 캐릭터를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 대사로 소화해내며 색다른 매력을 내보인다.

마치 만화 같은 캐릭터의 면면은 홍길동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거대 조직 광은회의 숨은 실세 강성일 역을 맡은 김성균은 홍길동의 과거를 아는 유일한 사람으로, 그를 단숨에 제압하는 괴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불법 탐정조직 활빈당을 만들고 소유하고 있는 황계숙 회장 역의 고아라는 돈과 미모, 능력을 모두 갖춘 완벽한 캐릭터로 등장하며, 홍길동이 찾는 원수 김병덕(박근형 분)의 손녀동이와 말순을 연기한 노정의와 김하나의 색깔 역시 뚜렷하게 드러난다.


"영화가 관객들에게 새로운 구경거리가 될 수 있도록 조명부터 카메라 앵글, 워킹, 미술까지 연출에 있어 모든 것들을 달리 표현했다"고 한 조성희 감독의 말처럼 CG를 십분 활용한 색채도 돋보인다.

자동차가 달리는 뒷 배경까지 CG를 활용했을 정도로 실제 촬영보다 CG가 더 많이 사용됐고, 색의 대비를 활용해 따뜻하고 차가운 감성의 차이를 드러냈다. 영화 속의 시대적인 배경 역시 확실하게 설정하지 않으면서 보는 이들이 다양한 상상력으로 영화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했다.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의 이야기, 분위기, 감정을 신선하게 받아들일지, 혹은 조금 낯설게 여길지는 보는 사람에 따라 모두 달리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이 새로운 시도에 과감히 도전한 작품이고, 이를 통해 기존 작품의 색채와는 다른 어느 지점에 자리 잡게 됐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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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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