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성남FC가 티아고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선두 추격에 성공했다.
성남은 1일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8라운드서 광주FC를 2-0으로 꺾었다. 후반 16분 티아고의 선제골과 36분 황의조의 추가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성남이 의미있는 승리를 따냈다. 지난 5라운드부터 승리 없이 무승부와 패배만 쌓으며 승점을 챙기지 못하던 성남이 광주를 제물로 4경기 만에 값진 승리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3위 성남은 4승 3무 1패(승점 15점)를 기록하면서 2위 전북 현대(승점 16점)와 격차를 1점으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성남은 광주전을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다. 성남의 터줏대감인 전상욱이 건강상의 문제로 곧 선수단을 떠난다. 성남에서만 7년을 뛴 맏형을 의 쾌유를 위해 승리를 안기겠다는 각오가 상당했다.
승리가 절실한 쪽은 광주도 마찬가지였다. 광주도 사흘 전 부친상을 당한 김민혁이 슬픔을 이겨내고 선발로 나설 만큼 성남 원정에 대한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이겨야만 했던 두 팀이 맞붙으면서 경기는 시종일관 불꽃이 튀었다. 전반에만 양팀 합쳐 12개의 슈팅이 나올 만큼 시원한 공격축구가 펼쳐졌고 그때마다 양팀 골키퍼의 선방이 더해졌다. 성남은 박용지와 황의조, 이종원이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찌만 골대를 때리거나 골키퍼에게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광주도 이종민의 프리킥과 송승민의 슈팅이 간담을 서늘케 했지만 김동준 골키퍼에게 막혔다.
영의 균형이 좀처럼 깨지지 않아도 흥미진진한 경기가 이어지던 후반 16분 성남이 먼저 기선을 잡았다. 경기 내내 특유의 드리블 돌파로 광주의 수비를 괴롭히던 티아고는 왼쪽 측면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자신이 직접 키커로 나섰고 침착하게 성공했다. 윤보상 골키퍼의 몸에 맞긴 했지만 슈팅이 워낙 강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골을 기록한 티아고를 비롯해 성남 선수들은 곧장 전상욱에게 달려가 골 세리머니를 함께 나누면서 쾌유를 빌었다.
다급해진 광주는 최근 경기서 믿을만한 조커로 떠오른 조주영과 심광욱을 동시에 투입하며 만회골에 속도를 냈다. 그러자 성남도 피투와 안상현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고 후반 36분 황의조가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달아났다. 황의조는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볼이 흐르자 절묘하게 침투해 상대 골키퍼를 제친 뒤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티아고와 황의조의 연속골로 2-0으로 점수차를 벌린 성남은 종료 직전 전상욱을 교체로 투입하며 쾌유를 빌었다. 남은 시간 추가실점하지 않은 성남은 광주를 2-0으로 제압하면서 승리의 환호를 함께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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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