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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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넘버 1' 레스터, EPL 성지 OT로 간다

기사입력 2016.05.01 09:4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잉글랜드 프로축구의 절대 강자였다.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만 통산 20회다. 이는 리버풀(18회)과 아스널(13회), 에버턴(9회) 등을 따돌린 역대 최다 기록이다. 1992년 현재 시스템으로 재편한 프리미어리그(EPL)가 출범한 이후에는 더욱 맨유의 강세가 뚜렷하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부임과 함께 새로운 혁명을 일으켰고 EPL에서만 13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따라서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는 그 어디보다 우승의 환희로 가득찬 곳이다. EPL의 성지나 다름없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또 한 번의 우승 세리머니가 펼쳐질지도 모른다. 다만 주인공은 홈팀 맨유가 아닌 우승과 참 낯선 레스터 시티다.

단독 선두를 내달리는 레스터는 1일 밤(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서 맨유를 상대로 2015~2016 EPL 36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승점 76점(22승10무3패)으로 2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69점)에 7점 앞서있는 레스터는 맨유를 잡으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한다. EPL 역사상 가장 예상치 못한 우승팀의 탄생을 지켜볼 수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레스터의 돌풍을 크게 의식한 이는 없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순위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고 박싱데이와 전반기를 보낸 후에도 후반부에는 힘이 부칠 것이란 예상이 다수였다. 하지만 레스터의 조직력은 지켜보는 이들의 생각을 뛰어넘었고 오히려 추격하는 팀들이 우승 레이스에서 먼저 떨어져나갔다. 30라운드를 지난 후에는 레스터의 독주가 펼쳐지면서 익숙하지 않은 우승팀을 맞이할 때가 됐다.



레스터는 EPL이 참 낯선 구단이다. 1884년에 창단해 상당한 역사를 자랑하지만 주로 하부리그서 뛰었다. EPL은 이번이 세 번째 시즌에 불과하고 지난 시즌에는 14위에 그쳤다. 영국 언론 'BBC'는 이달 초 현지 팬의 인터뷰를 인용해 "레스터의 우승은 우리 인생에서 다시는 일어나기 힘든 일"이라고 할 정도다. 

한편의 동화를 쓰고 있는 레스터의 마지막 도전은 절대강자 맨유로부터 챔피언을 건네받는 것이다. 그 장소가 올드 트래포드라 더욱 뜻깊다. 레스터가 맨유를 꺾고 우승을 확정한다면 역사상 24번째 우승팀이 된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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