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1위와 2위 팀의 대결을 역시 박빙이었다.
지난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이스와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1차전은 단연 박빙의 승부였다. 0-1로 뒤진 6회말 두산은 무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 박세혁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럼에도 SK는 7회초와 9회초 한 점씩을 추가하며 경기를 끝까지 안갯속으로 몰고갔다. 승리는 8회말 추가 점수를 끝까지 지킨 두산의 것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과 SK의 승차는 두 경기였다. 그러나 26일 승부를 기점으로 두 팀의 격차는 세 경기가 됐다.
여러모로 27일 두산과 SK의 승부는 많은 관심을 모으게 됐다. 만약 27일 경기까지 두산이 승리로 가져간다면 승차는 네 경기로 벌어져 시즌 초 선두 다툼이 한 쪽으로 균형추가 무너질 수 있다. SK의 입장에서는 2차전을 반드시 승리로 가져가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고 3차전을 통해 격차를 좁히려 할 것이다.
2차전 두산과 SK의 선발 투수는 허준혁과 박종훈이다. 이 두 투수의 어깨에 많은 것이 걸려있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 경기를 가지게 될 허준혁은 불펜으로만 다섯 경기 마운드에 올라 8⅓이닝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그는 임시 선발 투수로 시즌을 소화하며 두산의 숨통을 틔어줬던 선수다. 현재 노경은이 구위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황에서 두산은 허준혁이 그 자리를 메워주길 기대하고 있다. 중요한 경기에서 기회를 부여받은 허준혁이다.
반면 박종훈은 올 시즌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SK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 네 차례 선발 등판한 박종훈은 5이닝 이상을 투구하며 안정감을 갖춘 모습이다. 이와 함께 그는 지난 15일 kt전 이후 2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코칭스태프의 믿음을 받고 있는 박종훈의 한 가지 걱정거리라면 작년 두산전에서 부진했던 것. 지난 시즌 그의 두산전 평균자책점은 9.88로 매우 높았다.
오는 27일 양 팀 간의 2차전은 전날 경기와는 달리 타격전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크다. 2차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 두 선수의 무게감이 더스틴 니퍼트-메릴 켈리보다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두 번째 투수의 활약도 주중시리즈 2차전 승부를 좌우할 키플레이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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