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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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극적 결승골'로 에버턴 꺾고 FA컵 결승 진출

기사입력 2016.04.24 08:36 / 기사수정 2016.04.24 08:36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신태성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앙토니 마샬의 극적 결승골에 힘입어 에버턴을 꺾고 잉글랜드 FA컵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에 먼저 오른 맨유는 크리스탈 팰리스와 왓포드 경기의 승자를 기다리게 됐다.
 
맨유는 24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FA컵 4강전에서 에버턴에 2-1로 승리했다. 프리미어리그와 유럽대항전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게 된 맨유는 FA컵 우승에 모든 것을 걸게 됐다.
 
맨유는 얼마 전부터 보직 변경에 성공한 웨인 루니를 이번에도 중원에 배치했다. '슈퍼루키' 마커스 래쉬포드 역시 선발 출전했다. 에버턴은 최근 5경기 째 침묵하고 있는 '주포' 로멜로 루카쿠를 선봉에 세웠다.
 
경기의 첫 골은 전반 4분 만에 나오는 듯했다. 맨유의 수비실수를 틈타 에버턴의 루카쿠가 다비드 데 헤아를 제치고 슈팅했지만 루니가 빠르게 골문으로 들어와 머리로 막아냈다. 에버턴으로서는 경기 초반에 앞서나갈 수 있는 완벽한 기회를 놓치게 됐다.
 
오히려 선제골은 맨유에서 나왔다. 33분 마샬이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수비수 무하메드 베시치를 따돌리고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골문 앞에 있던 마루앙 펠라이니는 이 공을 가볍게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친정팀 에버턴의 팬들은 득점에 성공한 펠라이니에게 야유를 보냈다.
 
후반전 에버턴은 다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후반 12분 로스 바클리가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티모시 포수-멘사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패널티킥을 얻어낸 것. 키커로 나선 루카쿠가 골문 좌측 하단을 노리고 슈팅했으나 이번에도 데 헤아가 선방해내며 맨유는 위기를 넘겼다.
 
이후 맨유는 포수-멘사를 안토니오 발렌시아로, 에버턴은 아론 레넌을 헤라르드 데울로페우로 교체하며 경기 흐름에 변화를 줬다.
 
페널티킥 기회를 놓친 뒤 공격을 몰아붙이던 에버턴은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0분에 데울로페우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자 맨유의 크리스 스몰링이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자책골을 기록한 스몰링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맨유는 동점골을 허용하자 펠라이니를 빼고 안데르 에레라를 투입했다.
 
맨유의 교체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 에레라의 패스를 받은 마샬이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살리며 득점에 성공했다. 마샬은 연장전으로 넘어가는 듯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골을 넣으며 이 날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는 그대로 2-1로 종료됐고, 맨유는 결승전에 진출하며 통산 12번째 FA컵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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