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짝수해 징크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떠난 선수들의 빈 자리를 채울 수 없을 거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실제로 1라운드에서는 5승 4패라는, 자신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코칭스태프는 메타 적응에 늦은 것을 인정하고 재빠르게 새로운 메타에 맞춘 밴픽 전략을 만들어갔다. 새로 팀에 합류한 선수에게는 오히려 더 기회를 줬다. 독일에서 벌어진 대회까지 데리고 가며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충분히 반격을 준비한 이들의 2라운드는 달랐다. 1위를 달리고 있던 ROX와 똑같은 7승 2패를 기록했다. 3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무서운 기세의 진에어를 꺾고, 통신사 라이벌 kt까지 플레이오프에서 꺾었다.
결승 상대는 ROX, 자신들에게 칼을 갈대로 갈고 있는 팀이었다. 이미 롤챔스 결승 무대에서 한 번 수모를 안겼고, 전 세계인이 바라보는 롤드컵 무대에서도 패배의 수모를 안겼다. 어떻게든 자신을 꺾으려는 팀이었다.
이번 시즌만 보자면 ROX가 우승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시즌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23일 진행된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에서 3대 1로 승리하고 다시 한 번 롤챔스 결승에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롤챔스 통산 다섯 번째 우승, 그리고 3회 연속우승이라는 대 기록을 세웠다.
"부진은 있어도 몰락은 없다" 롤챔스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남긴 김정균 코지의 이야기다. 이들은 작년 준우승을 차지한 MSI 우승도전, 그리고 사상 초유의 롤드컵 2회 연속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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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