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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했던 한화 불펜, 응답하지 않은 타선

기사입력 2016.04.23 20:1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무결점 필승조가 완벽투를 펼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타선이 응답하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가 다시 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2-3으로 석패했다. 최근 2연패, 두산 상대 6연패다. 

두고두고 아쉬운 1점차 패배다. 이날 한화의 선발 투수는 이태양이었다. 558일만의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해 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을 잘 마친 이태양이지만, 오랜만의 1군 등판이었기 때문에 무리한 기대를 할 수는 없었다. 

이날 이태양은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아쉬움을 남겼다. 직구 구속이 부상 전만큼 완벽하게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31개의 직구 중 최고 구속 143km/h을 마크했다. 하지만 2회말 주자 1,2루 위기 상황에서 김재환에게 던진 초구 커브(115km)가 통타를 당하며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이 홈런이 결승포가 되면서 아쉬움은 더 커졌다.

이태양이 4회 1아웃 상황에서 물러난 후 차례로 등판한 한화의 필승계투조는 자신의 몫을 완벽하게 해냈다. 송창현이 2루타를 허용하고 원포인트로 곧바로 물러났지만, 하루 휴식 후 다시 등판한 송창식이 불을 껐다. 송창식은 이날도 32개의 공을 던져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볼넷 3개가 있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자신의 프로 통산 600경기를 장식한 권혁은 네번째 투수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다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윤규진(1⅓이닝)과 정우람(⅓이닝)도 무실점 릴레이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번에는 타선이 묵묵부답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연패를 막기 위해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하주석과 이용규가 '테이블 세터'를 꾸렸고, 정근우가 9번으로 내려가는 파격적인 타순이었다. 또 최근 타격감이 좋은 신성현을 3번에 배치했고, 로사리오가 5번을 꿰찼다. 

하지만 김경언의 투런포를 제외하고는 주자 있는 상황에서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이날 한화는 총 6개의 안타를 쳤지만 득점은 홈런으로 낸 2점 뿐이었다. 중심 타선이었던 신성현-김태균-로사리오는 분전했으나 12타수 1안타로 침묵했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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