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전태양이 이번 시즌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20일 서울 강남구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핫식스 GSL 시즌1’ 4강 1경기에서 kt 롤스터 전태양은 진에어 김도욱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4대 0의 압도적인 스코어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아래는 3060일 만에 생애 첫 개인리그에 결승에 진출한 전태양과 경기 후 나눈 인터뷰다.
생애 첫 결승에 오른 소감은?
데뷔하고 이렇게 시간이 지난 줄 몰랐다. 매 시즌 떨어질 때 너무 아쉬웠다. 은퇴하기 전 까지 결승에 갈 수 있을지 몰랐고, 결승에 오른 이상 꼭 우승컵을 가지고 싶다.
4대 0이라는 스코어로 쉽게 이겼다.
(김)도욱이의 경기를 보고 4대 2 정도를 예상했는데, 상대가 긴장한 거 같았다. 그래서 쉽게 이긴 거 같다. 나도 이런 스코어가 나올 줄 몰랐다. 2세트를 이기고 나서 상대가 게임 내적으로 긴장을 더 하는 게 느껴졌다. 그러고 결승을 예감했다.
은퇴를 한 선수도 있고 종목을 바꾼 선수도 있는데, 게이머를 하며 흔들린 적은 없나.
작년 초였던 거 같다. 전환점이라 생각했는데, (황)강호형한테 지고 게임을 그만 둬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주변에서 잘 잡아주고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해줘서 치고 올라올 수 있었다. (이)영호 형도 잘하라고 문자를 보내줬고, 다른 분들도 항상 응원해주셔서 그 덕분에 다시 마음을 잡고 게임을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결승 상대는 누가 좋을 거 같나.
딱히 생각해본 적 없다. 둘 다 가장 잘하는 프로토스다. 누가 와도 힘들 거 같다. 아무나 올라왔으면 좋겠다. (주)성욱이 형이 잘 해서 올라올 거 같다.
4세트 상대 은폐 밴시 의도를 알았나?
(조)성주와 연습을 하니까 성주와 게임 이야기를 나누며 스타일을 많이 가져왔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밴시를 주의했고, 내 생각대로 경기가 풀려 쉽게 막을 수 있었을 거 같다.
본인의 장기인 견제가 막힐 거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오히려 밴시를 사용했다.
한 번은 꼬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도욱이가 견제에 오히려 약할 거라는 생각으로 밴시를 사용했다.
3세트와 4세트 변수가 많은 맵이었는데, 코치님의 조언이 도움이 됐나.
기본적인 틀에서 벗어난 빌드를 도욱이가 사용했다. 코치님이 변칙적인 수를 조심하라고 했는데, 그게 도움이 됐던 거 같다.
부모님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드디어 큰 기회가 온 거 같고,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휴가라 연습을 많이 못해했는데 정지훈 선수와 MVP 김동원과 고병재 선수가 정말 많이 도와줬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팬들을 생각해서라도 우승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김윤환 코치님도 휴가인데 계속 도와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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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