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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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었다 놨다' 한화, 호수비와 실책 사이

기사입력 2016.04.19 22:3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산, 나유리 기자] 호수비와 실책 사이에서 승패가 갈렸다. 유격수 강경학에게는 너무 잔인한 밤이었다.

한화 이글스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차전에서 3-4로 패했다. 머리까지 짧게 깎고 연패 탈출 의지를 다진 한화 선수단은 시즌 3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5회까지는 한화의 흐름이었다. 선발 투수 심수창이 5회까지 '노히트'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벽투를 펼쳤다. 2회초 신성현의 투런 홈런으로 리드를 쥔 한화는 연패 탈출을 노리고 있었다.

첫 위기는 6회말에 찾아왔다. 잘 던지던 심수창이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첫 실점을 했다. 계속되는 위기에서 한화는 투수를 권혁으로 교체했다. 권혁이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 타석에는 황재균이 있었다. 안타 하나면 역전이 될 수 있는 상황. 

황재균과 풀카운트 접전을 펼치던 권혁이 던진 6번째 공을 황재균이 건드렸고, 이 타구는 중견수 이용규 방면으로 향했다. 타구가 생각보다 빨리 꺾였지만 뒤에서 달려 나오던 이용규가 정확하게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7회말에도 비슷한 상황이 전개됐다.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1사 1,2루 위기. 이번엔 손용석의 잘맞은 타구가 또 한번 중견수 이용규 방면으로 날아갔다. 6회 황재균의 타구보다 더 잡기 어려운 타구였지만, 이용규가 글러브를 정확하게 가져다대면서 공을 포구했다. 놓쳐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포구가 쉽지 않았다. 

날쌔게 움직인 이용규가 공을 잡았고, 미처 귀루하지 못한 2루 주자까지 포스 아웃시키는데 성공했다. 롯데 벤치가 합의 판정을 요청했지만 이용규의 '슈퍼 캐치'는 유효했다. 실점 위기에 놓여있었던 한화는 이용규의 호수비로 다시 한번 무실점으로 7회를 마쳤다. 

그러나 호수비로 실점을 막았던 한화가 8회말 수비 실책으로 허무한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8회말 2사 주자 2루 위기에서 롯데 최준석이 친 타구는 평범한 유격수 방면 땅볼로 보였다. 하지만 유격수 강경학이 공을 글러브 뒤로 흘리면서 2루에 있던 아두치가 홈을 밟았다. 아쉽게도 이 실점은 9회말 동점, 연장 승부까지 접어드는 발판이 되고 말았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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