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LG 트윈스의 타선이 만만찮아 보인다.
시즌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LG는 초반 신바람을 일으키며 리그 3위에 위치하고 있다. 개막 시리즈 연속 끝내기 승리 이후 SK와의 시리즈에서 스윕패라는 결과를 만들어낸 LG는 극과 극의 행보를 보이며 줄타기를 했지만, 지난주 두 차례 위닝시리즈에 성공하며 반등했다.
올해 초반 LG를 이끄는 힘은 마운드가 아닌 타선이다. 시즌 초반이지만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4.43으로 리그 6위인 반면 팀 타율은 2할8푼1리로 3위다. 이뿐 아니라 팀 OPS(팀 출루율+장타율)은 0.789로 2위이며, 팀 홈런은 15개로 2위다.
작년 공격력의 부재로 고민했던 LG가 변한 것이다. 임훈이 부상으로 빠져나간 리드오프 자리를 정주현이 메워주며 활약하고 있고, 박용택-이병규-히메네스의 중심 타선은 8홈런 25타점을 합작하고 있다. 특히 클린업 트리오에서 히메네스는 개막 이후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하며 꾸준함과 임팩트를 동시해 과시하고 있다.
중심 타선의 뒤를 받치는 선수는 서상우(타율 4할7푼6리)이며 하위 타순에는 정성훈과 오지환이 이름을 올릴 정도로 타순이 알차다. LG의 타선을 엿보면 신구조화의 시너지가 발휘되는 느낌이다.
시즌을 앞두고 LG는 강한 체질 개선에 나섰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유망주들이 1군 무대에 대한 압박감을 이겨내며 자신의 몫을 해주고 있는 가운데 박용택과 정성훈, 정상호 등 베테랑들이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고 있다.
또 한 가지 LG는 올 시즌 단 일곱 개의 병살타만을 기록하며 이 부문 최소 1위에 위치했다. 흐름을 끊는 찬물 야구가 그만큼 줄었다는 방증이다. LG는 전통적으로 마운드가 강한 팀이다. 올 시즌 역시 큰 전력 누수 없이 LG의 마운드는 움직일 전망이다. 여기에 타선이 시즌 초와 같은 기세를 내내 유지하며 힘을 보탤 수 있다면 LG는 무서운 다크호스로 꼽힐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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