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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 조기 투입 실패' 한화의 엇박 투수 교체

기사입력 2016.04.17 21:07 / 기사수정 2016.04.17 21:0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믿을맨' 권혁(33,한화)이 무너지자 흐름을 통째로 빼앗겼다. 투수 교체 실패가 가져온 뼈아픈 결과다.

한화 이글스가 5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4-6으로 패했다. 이번주 5전 전패다. 

확실한 선발 자원이 부족한 한화는 매 경기 투수 운용이 주목을 받는다. 16일 1회초 시작 직후 경기가 우천 순연된 한화는 17일 선발로 송은범을 예고했다. 

송은범의 선발 등판은 올 시즌 네번째. 앞선 등판에서 각각 3이닝 3실점, 5⅓이닝 5실점, 4⅔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2패만 떠안았다. 경기 초반에는 안정감이 있지만, 연타를 맞아나간다 싶으면 늘 교체됐다. 5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이 단 한번 뿐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1일 개막전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 LG를 상대한 송은범의 투구 내용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기는 했지만 그런대로 잘 막아냈다. 1회초 선두 타자에게 2루타를 허용한 후 땅볼과 안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박용택의 2루 도루를 저지했고, 이병규(7)를 땅볼 처리했다. 

2회에도 마찬가지. 1아웃 이후 서상우를 실책성 플레이가 겹쳐 내보냈지만, 정성훈을 삼진으로, 정상호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3회에는 1사 주자 3루에서 야수들의 재치있는 도움을 받아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4회초 1아웃을 잡고 이병규에게 솔로홈런을 맞은 송은범이 히메네스에게 안타를 맞자 한화 벤치가 빠르게 움직였다. 위기라고 판단하고 투구수 63개의 송은범을 내렸다. 김성근 감독이 선택한 두번째 투수는 좌완 권혁.  

권혁은 지난 12일 두산전 이후 5일만의 등판이다. 팀이 연패에 빠져있어 등판 기회가 없었다. 김성근 감독 역시 "던질 투수들이 없어 이기고 있는 상황이 아니면 권혁을 쉽게 쓰기 어렵다"고 말했다. 너무 오래 쉬었기 때문에 2점 뒤져있는 상황에서도 권혁이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와 반대로 흘렀다. 5일만에 등판한 권혁은 서상우-정성훈-정상호를 상대했지만 공 3개에 안타 3개를 허용했다. 서상우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송은범의 책임 주자를 들여보낸 후 정성훈에게 던진 높은 직구가 좌중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됐고, 정상호에게 초구에 중전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높은 공이 모두 피안타로 연결되자 한화는 다시 투수를 교체했다. 송창현이 삼진 2개로 급한 불을 껐지만, 스코어는 0-6. 초반부터 흐름이 LG쪽으로 넘어가는 실점이었다.

NYR@xportsnews.com/사진=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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