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컵대회만 뛰고 있는 테어 슈테겐(24,FC바르셀로나)의 고민이 다시 시작됐다. 다음 시즌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이 돌고 있는 슈테겐이 잔류와 이적을 두고 의사 결정을 하는데 시즌의 남은 일정이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 입단해 2년간 컵대회 전용 골키퍼로 전락한 슈테겐은 지난달 꾸준한 경기 출전 부재를 이유로 불만을 한 차례 토해냈다. 주전 보장을 해주는 팀으로 이적도 불사하겠다는 의사가 나오면서 맨시티 이적설이 커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슈테겐은 주중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패해 탈락하면서 출전 가능한 경기가 줄었다. 그동안 바르셀로나가 슈테겐과 클라우디오 브라보를 두고 이원화를 철저하게 해왔던 것을 생각하면 슈테겐에게 남은 경기는 세비야와 국왕컵 결승이 유일하다. 그마저도 한달 이후에나 출전이 가능하다.
슈테겐의 이적설이 돌자마자 무조건 잡겠다고 선언했던 바르셀로나가 출전여부를 배려할 수는 있다. 결승전을 앞두고 경기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간간이 출전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현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다. 최근 들어 급격히 흔들리면서 챔피언스리그서 탈락하고 프리메라리가도 선두를 내줄 위기에 놓인 만큼 여유를 부리기 어렵다. 더구나 슈테겐을 위해 클라우디오 브라보의 출전 기회를 뺏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슈테겐은 지난 6일 챔피언스리그가 끝나고 이적설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적에 대한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을 미뤘다. 어쩌면 잔여경기서 얼마나 경기를 뛸 수 있을지가 맨시티행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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