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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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필드 10번지' 감독 "'히치콕'과 닮은 부분 있다"

기사입력 2016.04.15 15:24 / 기사수정 2016.04.15 15:53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미션 임파서블', '스타트렉' 시리즈의 제작자 J.J. 에이브럼스의 '클로버필드' 프로젝트 두 번째 작품 '클로버필드 10번지'(감독 댄 트라첸버그)가 꾸준한 흥행 몰이를 이어가는 가운데 제작자 J.J.에이브럼스와 댄 트라첸버그 감독이 밝힌 영화에 대한 남다른 해석이 화제다.

'클로버필드 10번지'는 의문의 공간에서 깨어난 여자, 지구상에서 더 이상 안전한 곳은 없다며 절대로 문을 열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정체 불명의 남자, 그리고 그를 구원자로 여기는 또 다른 남자까지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믿을 수 없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먼저 제작자인 J.J.에이브럼스는 '클로버필드 10번지'에 대해 "핵심적인 측면에서 '클로버필드 10번지'는 퍼즐과도 같다. 이 작품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이 시점에서 살아남기 위해 미셸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다"라고 전했다.

극중 오염된 바깥 세상을 피해 벙커 안에서 생활하게 된 미셸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갈등하게 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마치 그림을 맞추기 위해 수많은 시도를 거듭해야 하는 퍼즐처럼 숨겨진 진실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의심해야 하는 미셸의 상황은 관객으로 하여금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스릴을 전한다.

한편 댄 트라첸버그 감독은 '클로버필드 10번지'에 대해 히치콕의 스타일을 닮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를 보는 관객이 주인공의 감정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랐다. 이 작품에서 가장 사랑하는 점은, 만일 지금이 1930년대였다면 이 작품을 '서스펜스 영화'로 표현했을 만큼 히치콕의 스타일을 매우 닮아있다는 점이다. '클로버필드 10번지'는 물리적일 뿐만 아니라 본능적인 서스펜스를 이끌어내고 심리적인 스릴을 자아내는 장면들이 많다"고 전했다.

극중 그 어느 곳도 안전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주인공들의 불안한 심리는 관객으로 하여금 불안감과 긴장감을 극대화시키며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 댄 트라첸버그 감독은 이번 작품을 제작하며 히치콕의 영화 '오명'에서의 명장면들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영화의 거의 절반 이상이 벙커에서의 상황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관객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촬영 방법을 고민한 댄 트라첸버그 감독은 극중 세 주인공의 심리적인 변화들을 더욱 치밀하게 보여주기 위해 카메라의 움직임과 각도에 변화를 주며, 때로는 흔들림을 이용해 생동감을 부여했다.

이에 대해 그는 "처음에는 안정적인 구성으로 이야기를 시작해서, 압박하는 듯한 화면을 유지하다가 이야기가 진전됨에 따라 보다 본능적이고 흔들리는 화면을 보여주는 카메라 움직임을 이용하는 걸 좋아한다. 히치콕의 영화 '오명'에서의 명장면들을 종종 떠올렸다. 카메라의 움직임에 변화를 줌으로써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건 정말 흥미로운 과정이었다. 다양한 각도 안에서 등장 인물의 행동을 관찰하는 구도가 도움이 될거라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하나의 퍼즐과 히치콕의 영화들을 떠올리게 하는 이번 작품 '클로버필드 10번지'는 탄탄한 완성도와 상상 그 이상의 긴장감으로, 관객에게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다. '클로버필드 10번지'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중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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