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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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사회인' 고지용 소환한 '무한도전'의 힘

기사입력 2016.04.15 10:38 / 기사수정 2016.04.15 14:03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16년 만에 젝스키스 완전체가 돌아왔다. '무한도전'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14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2’의 첫 주자인 젝스키스의 콘서트가 열렸다. 젝스키스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과 경기도 곳곳에서 하나마나 콘셉트의 무대를 선사했다.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공연이었다. 제작진은 앞서 '토.토.가' 시즌2의 일환으로 젝스키스의 게릴라 콘서트를 준비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멤버들과 스케줄을 조율하며 공들였지만 스포일러가 발목을 잡았다. 즉흥성이 중요한 공연이었는데 일정이 미리 알려져 계획이 어그러졌다. 이후 대안책으로 플랜 B인 하나마나 공연이 가동됐고, 마지막 공연이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게릴라 콘서트는 아니었지만, 게릴라 콘서트 못지 않게 재미와 감동을 전달했다. 5,808명의 팬들이 노란 우비를 입고, 야광봉을 들고 플래카드를 들고 "젝키짱"을 외쳤다. 이에 화답한 젝스키스는 '컴백', '커플', '폼생폼사', '기사도', '기억해줄래', '예감' 등 히트곡을 부르며 팬들과 추억을 나눴다. 연예인의 옷을 완전히 벗었던 고지용 역시 이날 무대에 함께 했다. 단 두 곡을 불렀을 뿐이지만 등장만으로 감동의 도가니가 됐다. 

'무한도전'과 젝스키스의 '역대급' 콜라보레이션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젝스키스 멤버들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게 함과 동시에 '토.토.가2'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단 한 번 뿐이지만 젝스키스의 완전체 컴백을 가능하게 한 힘은 다름 아닌 '무한도전'일 터다. '무한도전'은 10년 넘게 꿋꿋이 자리를 지키며 예능의 트렌드를 이끌었다. 매회 놀랄 만한 특집을 선보이며 국민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토토가' 역시 '무한도전'을 대표하는 특집 중 하나다. 지난해 열린 시즌 1은 S.E.S, 터보, 소찬휘, 김현정, 쿨, 김건모, 지누션 등 1세대 아이돌부터 솔로 가수들이 출연해 화제가 됐다. 멤버들의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특집은 방송 이후 90년대 가수의 붐을 일으킬 정도로 신드롬을 낳았다.

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젝스키스 역시 '무한도전'에서 재결합 무대를 선보였다. 20세기 뮤지션의 돌풍을 일으킨 시초이자 국민 예능이라 불리는 '무한도전'에서 컴백하는데 의미를 둔 것으로 보인다. 장수원은 "매년 재결합을 하기 위해서 얘기를 나누다가도 얘기가 잘 안 됐는데 '무한도전' 때문에 이룰 수 있었던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사실상 연예계를 은퇴한 '사회인' 고지용 역시 '무한도전'을 통해 16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불가능할 것만 같던 고지용까지 소환한 '무한도전'의 힘을 실감하게 했다.

젝스키스의 완전체 무대로 막을 연 '토토가' 시즌2는 향후 보고 싶은 가수들의 무대로 또 한 번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한도전'은 또 어떤 추억 속의 스타들을 소환해 감동을 선사할까. '무한도전'이 일으킬 또 한 번의 신드롬이 기대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권혁재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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