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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시간이탈자' 곽재용 감독의 처음 같은 도전, 기분 좋은 출발

기사입력 2016.04.14 18:17 / 기사수정 2016.04.14 18:17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곽재용 감독의 신작 '시간이탈자'가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1위에 자리하며 순조로운 첫 출발을 알렸다. 오랜만의 국내 복귀작에서 이뤄낸 기분 좋은 시작이다.

13일 개봉한 '시간이탈자'는 개봉 첫 날 15만5854명의 관객을 동원, 누적 관객 수 16만8119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스릴러 장르로는 2014년부터 2016년 현재까지 개봉한 작품 중 최고이자, '검사외전' 이후 올해 선보인 한국 영화 중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다.

'시간이탈자'는 '엽기적인 그녀'(2001)와 '클래식'(2003) 등 감성을 담아낸 드라마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했던 곽재용 감독의 신작으로 일찍부터 주목받아왔다. 데뷔작 '비오는 날의 수채화'(1989)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엽기적인 그녀'와 '클래식' 등 제목만으로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멜로의 힘'을 보여준 이가 그다.

'엽기적인 그녀'와 '클래식'이 중화권에서 인기를 얻으며 중국으로 활동 무대를 넓힌 곽 감독은 '시간이탈자' 전까지 '미스 히스테리'(2014) 등의 작품을 성공시키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감성 추적 스릴러'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는 '시간이탈자'에 많은 이들은 곽재용 감독이 완성해 낼 감성과 스릴러의 조화에 귀를 기울였다.

곽 감독은 지난 달 '시간이탈자'를 처음 소개하는 자리인 제작보고회에서 "이번이 세 번째 데뷔라고 생각한다"라는 말로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함께 국내 복귀에 대한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데뷔작 '비오는 날의 수채화'를 첫 번째 데뷔로 꼽은 곽 감독은 '엽기적인 그녀'를 코미디 장르의 데뷔, '시간이탈자'를 '정말 해 보고 싶은 스릴러 장르'라고 정의하며 세 번째 데뷔라고 평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시간이탈자'에 대한 자신감의 원천이었다.

그렇게 2012년 기획 당시부터 조금씩 모습을 갖춰간 '시간이탈자'는 2013년 각색 작업과 2014년 모니터, 시나리오 수정 과정을 거쳐 2014년 10월부터 4개월간의 촬영 등 짧지 않은 시간을 이어간 뒤 올해 4월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배우 임수정, 조정석, 이진욱의 호연은 곽 감독이 가진 특유의 멜로 감성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며 107분의 러닝타임에서 추적의 긴박함과 애틋한 감성의 양면을 모두 충족시켰다. 곽 감독도 임수정을 '꼭 같이 일하고 싶은 배우', 조정석을 '페르소나', 이진욱은 '다시 태어나고 싶은 배우'라고 칭찬하며 작품에 어우러져 시너지를 발산한 배우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우려를 받기도 했던 감성과 스릴러의 조화는 개봉 첫 날의 흥행 성적으로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데 성공했다. 개봉 이틀째인 14일 오후 현재까지도 '시간이탈자'는 26.5%(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를 수치로 증명하고 있다.

데뷔한 지 27년이 지난 베테랑 곽재용 감독의 '처음 같은' 작품 '시간이탈자'가 비수기 극장가의 가뭄을 씻어낼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더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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