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페르난도 토레스(31)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고민을 덜어주며 동행에 대해 확신을 심어주고 있다.
토레스가 완벽하게 부활했다. 토레스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파워8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서 에스파뇰을 상대로 동점골을 뽑아내며 팀의 3-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성기 시절을 방불케 하는 움직임이었다. 토레스는 아틀레티코가 0-1로 끌려가던 전반 35분 상대 수비수 2명 사이를 절묘하게 파고든 뒤 코케의 롱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수비를 흔드는 움직임과 트래핑, 반박자 빠른 슈팅까지 가볍게 이어졌다.
최근의 상승세를 잘 보여준다. 토레스는 지난 주말 레알 베티스전을 시작으로 주중 FC바르셀로나, 에스파뇰까지 연달아 3경기 연속 득점포 가동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와 경기서 퇴장을 당하면서 패배 원흉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심리적인 불안을 빠르게 이겨내며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토레스의 활약에 아틀레티코는 다음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아틀레티코는 올 시즌을 끝으로 임대 계약이 마무리되는 토레스의 거취를 두고 고민 중이다. 전반기 잦은 부상에 5개월 넘게 골을 넣지 못할 때만 해도 다음 시즌 토레스의 자리는 없어보였지만 후반기 활약이 재계약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토레스는 지난 2월 에이바르전 득점 이후 11경기서 6골을 넣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준다. 그러다보니 아틀레티코도 토레스의 몸상태에 확신을 갖게 됐다. 득점에 성공한 상대도 헤타페와 발렌시아, 바르셀로나 등 강팀과 약팀 가리지 않고 꾸준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실제로 스페인 라디오 '온다세로'는 바르셀로나전이 끝나고 토레스의 아틀레티코 잔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후반기 보여주는 경기력이 합격점을 받았다는 설명이었다. 이에 멈추지 않고 연속골을 3경기로 늘리면서 토레스는 재계약에 확실한 도장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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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