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2016년 가요계는 여성 솔로 디바의 실종 시대다.
사실 가요계에서 여성 솔로 가수가 이슈의 중심에 서던 것은 2000년대 중반 이효리, 아이비 이후 맥이 끊긴 상태다. K-POP 열풍이 불어 닥치면서 아이돌 그룹 위주로 가요계의 중심이 넘어갔고, 솔로 가수는 한 켠으로 밀려났다.
물론, 아이유나 윤하 같은 아티스트 느낌의 여성 솔로 가수들이 저마다 위치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비주얼 중심의 여성 솔로 가수는 그 위력이 예전만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런 가요계 상황에 지속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시크릿 출신의 전효성은 여전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는 솔로 가수 중 한 명이다.
지난 2008년 시크릿으로 데뷔한 전효성은 타 그룹에 비해 상당히 늦은 2014년 첫 싱글 '톱 시크릿'을 발표하고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매년 1장 씩의 음반을 통해 솔로 가수로 활동을 하고 있는 전효성은 올해도 미니 앨범 '물들다 : Colored'를 발표하고 어김 없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실 성패를 떠나서 한국 가요시장은 여성 가수가 서기 힘든 시장이다. 매출이나 팬덤 면에서 여성 그룹은 불리함이 있다. 기존 팀의 인지도를 등에 업고 있을지라도 전효성 같은 여성 가수가 '대박' 성공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전효성은 꾸준히 자신의 음악으로 가요계를 노크하고 있다. 음악적 면에서나 콘셉트 적인 점에서도 일관성 있는 모습으로 전효성 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같은 기간 활동한 여성 가수들의 면면을 봐도 전효성 처럼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는 경우는 드물다. 상업성이 보장된 콜라보레이션이나 장르의 전환 없이 자신만의 음악색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시크릿과 전효성의 음악색은 여실히 다르다. 팬들이 바라는 이미지를 벗어난 또 다른 '전효성' 만을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걸그룹 빅뱅인 2008년에 나와 어느덧 데뷔 8년 차를 맞은 전효성은 솔로 가수로 변신을 3년째 시도하고 있다. 그 변화에 대한 노력은 여느 아이돌 그룹과는 다르게 꾸준하며 지속적이다. 솔로 여성 가수의 실종 시대에 전효성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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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