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선우 기자] 늘 밝기만 했던 '욱씨남정기' 황보라에게 위기가 포착됐다.
JTBC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 측은 7일 오열하고 있는 황보라(장미리 역)와 그런 그녀를 위로해주는 황찬성(남봉기)의 모습이 담긴 스틸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황보라는 황찬성 품에 안겨 눈물을 펑펑 흘리고 있고, 황찬성은 따뜻하게 그녀를 안아주며 함께 가슴아파하고 있다. 분노를 참고 있는 황찬성의 표정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러블리 코스메틱의 비타민이라 불릴 정도로 힘들고 피곤해도 늘 밝은 모습만 보여주던 장미리이기에 왜 그녀가 울음을 터뜨렸는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
지난 6회 말미 공개된 7회 예고편에서는, 정규직 전환문제로 할 이야기가 있다는 신팀장의 말에 술자리에 불려갔다가 성추행을 당하는 러블리 코스메틱 계약직 직원 장미리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여자로서 성적 수치심을 느낀 장미리가 당황해하는 모습이 담긴 예고편 공개에 과연 장미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는 것.
그동안 '욱씨남정기'는 웃픈 현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공감을 주고, 갑을 관계와 여러 가지 사회적 이슈를 공감 있게 풀어내 시청자들이 폭풍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 가운데 이번 주 방송에서는 계약직 장미리의 수난이 예고되면서 근래 보기 드문 사이다 드라마로 호평받는 '욱씨남정기'가 과연 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무엇보다 장미리의 위기를 알게 된 '고구마' 러블리 식구들의 대처에 관심이 집중된다. 상사를 향해 맥주병까지 집어들 정도로 '멘탈갑' 캐릭터인 욱다정(이요원 분)과 러블리 동료들, 그리고 만능백수 남봉기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한 장미리를 위해 어떤 사이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JTBC 송원섭 책임프로듀서(CP)는 "이번주 '욱씨남정기'는 여성들이 직장에서 겪는 문제 중 가장 민감한 주제인 성희롱을 정면으로 다룬다"며 "최근 보도에 따르면 성희롱을 경험한 직장여성 4명 중 3명이 외부의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고 그냥 넘어간다고 한다. 문제를 삼아도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 생각하기 때문이다. '욱씨남정기'에서는 욱다정이 성희롱을 당한 동료를 위해 여성들의 입장을 속 시원히 대변해 주기도 하지만, 남자 동료들도 부당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모습이 펼쳐진다"고 귀띔했다.
이어 "직장 내 성희롱 문제의 근절을 위해서는 욱다정 같은 한 사람의 영웅이 아니라 많은 동료들, 특히 남자 동료들의 자각이 필요하다. 단순히 드라마 속 후련한 모습을 떠나 모두가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어떤 자세를 지녀야 하는지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욱씨남정기'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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