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탈락 위기의 벼랑 끝에 섰다. 무승부도 도움이 안 된다. 무조건 승리가 답이다.
수원은 6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빅토리 멜버른(호주)과 대회 조별리그 G조 4차전을 치른다. 현재 수원은 앞선 세 경기서 승리 없이 2무 1패(승점 2점)만 기록한 채 조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이번 경기까지 패하면 탈락이 현실화된다.
승리가 답인 상황서 분위기를 바꾼 것은 고무적이다. 시즌 개막 후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서 승리가 없던 수원은 다행히 지난 주말 마침내 상주 상무를 꺾고 첫 승을 올리며 상승세를 탈 기회를 잡았다.
더구나 지난 호주 원정과 달리 이번에는 주전 대부분을 내세울 예정이다. 멜버른 원정만 하더라도 초반 부상자와 일정의 문제로 이원화를 통해 어린 선수들이 경기에 나섰으나 이번에는 총력적을 다짐한 상태다.
서정원 감독은 "반드시 승점 3점을 따야 한다. 지난 원정에서는 어린 선수들이 잘 해줬지만 이번에는 베스트 멤버가 더 많이 경기에 나선다. 우리 경기를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믿음을 강조했다.
변수는 있다. 멜버른은 공격진에 힘이 상당하다. 서 감독도 상대의 측면과 최전방을 높게 평가하면서 수비진의 안정을 요구했다. 최근 들어 리그에서는 이정수가 복귀해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며 안정감을 불어넣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이정수가 뛸 수 없다. 다시 시즌 초반처럼 민상기와 연제민이 구자룡과 호흡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곽희주가 이정수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지만 풀타임을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전방 자리도 조동건에서 김건희로 대체된다. 마땅한 원톱이 없어 고생하던 수원은 조동건이 전남 드래곤즈전부터 최전방을 맡으면서 어느 정도 고민을 지운 상태였다. 하지만 이날은 김건희가 다시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여 주전 사이서 젊은 선수들이 해줘야 하는 비중이 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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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