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두명의 타자. 빅리그 첫 경기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미네소타의 정규 시즌 개막전. 이 경기는 일찍부터 박병호(미네소타)와 김현수(볼티모어)의 맞대결이 될 것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의 희비가 정규 시즌 첫 경기까지 이어졌다. 스프링캠프 내내 좋은 컨디션으로 빠른 적응력을 보여준 박병호는 6번-지명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쟁자로 불렸던 조 마우어, 미겔 사노도 박병호와 함께 스타팅 멤버로 출전했다.
긴장이 됐을 법도 하지만 박병호는 개막전에서 3타수 1안타에 몸에 맞는 볼까지 포함해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두번째 타석에서 빅리그 데뷔 첫 안타를 터트리며 동료들의 환호를 받았고 커트 스즈키의 희생플라이때 빅리그 첫 득점도 추가했다.
반면 김현수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트리플A행을 둘러싸고 구단과의 갈등 끝에 25인 로스터에 남은 김현수는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시범경기 성적이 좋지 못했던 김현수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출전 기회를 못잡고 벤치에서 지켜봤다. 홈 개막전을 맞아 경기 전 선수 이름이 호명될 때에는 김현수의 이름이 나오자 홈팬들의 짧은 야유도 들어야했다. 김현수에게는 여러모로 시련의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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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