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2:07
스포츠

"우천 취소 쉽게 생각마라" 감독관 징계에 담긴 KBO의 메시지

기사입력 2016.04.04 14:25 / 기사수정 2016.04.04 14:2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KBO가 이례적으로 경기 감독관 징계를 결정했다.

KBO는 4일 "한화-LG 경기에서 신중치 못한 우천 취소로 물의를 일으킨 김재박 경기운영위원장에게 출장정지 6경기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감독관 경기 징계는 지난 2009년 4월 27일 잠실 한화-두산전에서 故 최동원 감독관으로 7년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로도 감독관 징계는 이번이 네 번째다.

이례적인 징계인 만큼 KBO는 이번 징계에 의미를 담았다. 정금조 운영부장은 징계 확정 후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출장 정지 경기수도 그렇지만, 일단 이번 징계에는 두 가지 메시지를 담았다"

첫 번째는 올 시즌 '팬 중심'으로 가겠다는 KBO의 의지다. 이번 취소는 오후 1시 28분에 결정됐다. 경기 시작 32분전인만큼 많은 팬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그러나 팬들은 결국 경기를 못보고 다시 짐을 싸야했다.

더욱이 오후 비 예보도 없었고, 비도 잦아드는 상황이었던 만큼 팬들의 원성은 더했다. 정금조 운영부장은 "관객들이 입장한 만큼 경기 취소에 좀 더 신중해야되지 않았나 싶다. 최대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됐다"고 이야기했다. 

두 번째는 우천 취소에 대해 좀 더 신중함을 기하라는 감독관과 구단들에게 전하는 강력한 메시지였다. 지난해 KBO는 우천 순연으로 일정을 짜는 데 큰 고생을 했다. 비록 프리미어12가 겹쳐서 더욱 촉박했지만, 올 시즌 역시 개막이 4일 늦다.

정 부장은 "앞으로 2~3시간씩 걸릴정도로 크게 늘어지지 않는 이상 경기를 실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30분 정도 늦어진다고 경기에 지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과거 사례를 비춰봤을 때도 그라운드를 정리하고 경기를 하는 것이 맞았던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구단을 향해서도 "우천 예보에 많은 신경을 쓰고 대비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