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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엘 클라시코 패배가 아픈 세 가지

기사입력 2016.04.03 05:53 / 기사수정 2016.04.03 08:0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가 올 시즌 가장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바르셀로나는 3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2015-16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후반 11분 터진 헤라르드 피케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한 바르셀로나는 17분 카림 벤제마, 40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면서 안방서 무릎을 꿇었다. 

바르셀로나가 이번 경기서 얻은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유럽 최다 무패행진 신기록을 향한 행보가 끝이 났고 별세한 故 요한 크루이프를 향한 추모도 개운치 않게 됐다. 덩달아 고달픈 향후 일정에 힘까지 빠지면서 다 잃은 꼴이 됐다.

피케와 벤제마가 한골씩 주고받을 때만 해도 바르셀로나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그대로 끝난다면 승리하지 못한 부분은 아쉽겠지만 지난해 10월 세비야전 패배 이후 이어온 무패행진을 40경기로 늘릴 수 있었고 크루이프를 향한 애도 경기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막판 레알 마드리드의 공세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기록과 애도를 모두 해내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고 말았다. 6개월 가까이 이어오던 무패 행진은 역대 유럽 최다무패 2위에 해당하는 40경기를 앞에 두고 39경기서 걸음을 멈췄다. 

더구나 크루이프의 마지막 길에 승리를 바치겠다던 목표도 어긋났다. 특히 후반 30분 승부처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공격 일변도의 아름다운 축구를 주장하던 크루이프에게 헌정하기에 미안할 정도로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이반 라키티치가 나가면서 무너진 공수 밸런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먹잇감이 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이날 패배가 더욱 아픈 이유는 사흘 후 치르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일정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승점의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도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베스트 멤버를 가동했다. 남미 선수들이 많은 바르셀로나의 특성상 A매치 차출에 의한 피로 누적은 상당했고 우려대로 FIFA 바이러스만 확인한 채 곧바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하게 됐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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