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그룹 GOT7(갓세븐)이 드디어 날개를 폈다. 일곱 명의 멤버들은 신곡 'Fly'로 Mnet '엠카운트다운', SBS MTV '더쇼'에 이어 KBS 2TV '뮤직뱅크'까지, 케이블과 지상파 음악방송 정상에 오르며 본격 대세돌의 행보 시작했다. 음반 판매량은 매 활동마다 기록 경신 중이며, 해외 유명세 지표인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국내 정상급에 위치해 있으니 그동안 차근히 성장해온 사실 엿볼 수 있다.
갓세븐은 지난 1일 KBS 2TV '뮤직뱅크' 대기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음악방송 1위에 오른 벅찬 소감은 물론, 팀 콘셉트 변신과 관련한 솔직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갓세븐은 이 인터뷰 후 '뮤직뱅크' 생방송 무대에 올라 또 하나의 1위 트로피를 더했다. 다음은 갓세븐과의 일문일답.
◆SBS MTV '더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에 올랐다.
JB) 저희를 믿어주시는 분들, 같이 노력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 봐주시는 분들께 고마웠고요. 그 분들이 있어서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만 열심히 해서 상을 받았다는 생각은 절대 안 들고, 이제 시작이라 생각하고 더 좋은 가수가 되도록 노력할거에요.
유겸, 뱀뱀) 일단 정말 행복했어요.
◆'엠카' 비하인드 영상을 보니 다들 엄청 울더라.
유겸) 전 안 울었어요.
뱀뱀) 막내 두 명(뱀뱀, 유겸) 빼고 다 울었어요.
영재) 벌써 영상 나왔어요?
마크) 영상 다 나왔어.
유겸) 울보들. 그동안 우리를 응원해주신 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팬분들, 가수들이나 관계자 분들 모두. 그 분들의 응원과 힘이 우리에게 전달돼 1위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주니어) 그런데 넌 왜 안 울었어?
유겸) 아냐. 눈물날 뻔 했어.
잭슨) 속으로 울었대.
◆가장 많이 운 멤버가 그 눈물의 의미를 얘기해보자.
JB) (잭슨을 가리키며) 너야.
잭슨) 나 아냐. 다들 비슷했어.
영재) (주니어와 잭슨 가리키며) 두 명이 제일 많이 울었어.
잭슨) 1위한 다음 연습생 때 추억, 데뷔 초반 때 함께 연습하고 싸우고 화해하던 모든 상황이 다 떠올랐어요. 그동안 '다음에 잘 하면 돼', '다음에 더 열심히 하면 돼' 이런 생각을 해왔던 것도 떠올랐고. 또 '이 멤버들과 지금까지 함께 왔구나' 하는 생각에 감동받았어요. 부모님이 한국 가는 걸 반대하던 순간도 생각났고.
◆가족들과 연락은 했나.
JB) 부모님께서 먼저 연락 주셨어요.
잭슨) 엄마에게 '엠카' 1위했다고 하니 기뻐하시고 행복해하셨는데, 아빠에게 "아빠! '엠카' 처음으로 1위했어"라고 말했는데 그냥 "응, 알았어" 했어요. 이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 지 모르셨던거에요!
영재) 난 우리 엄마가 그러셨는데.
유겸) '엠카' 1위후 50통 연락 와 있었어요.
◆데뷔 후 첫 1위에 올랐던 '더쇼'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마크) 그 때도 울컥했었어요. 하지만 첫 1위고 또 야외라서 너무 신나서 정신없었어요.
유겸) 팬들도 많이 와주셔서 앙코르 무대 때 신나게 춤췄었어요.
영재) 그 날은 텐션이 업 돼 있어서 다 신났었어요. 끝나고 돌아다니면서 소리 질렀어요.
마크) 그런데 어제(엠카운트다운)는….
주니어) 숙연했었다고 해야하나?
JB) 긴장했었거든요. 사실 '엠카'에서는 1위 후보에 오른게 처음이 아니었고 당시 다른 분이 1위에 오르고 우린 못 받았었어요. 아쉬운 마음이 있었고, '이번에도 그렇게 되려나?' 걱정해서 더 긴장한 것도 있었고요. 그런데 1위를 하게 돼 정말 감사했어요.
◆'딱 좋아' 활동 당시 '갓세븐다운 모습을 찾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잭슨) 찾은 것 같아요. 찾지 않았나? 아니다. 거의 찾았어요. 70, 80%는 찾았고 이제 20% 남았어요. (나머지 20%는?) 그건 아직 모르겠어요.
유겸) 한 번 더 활동해봐야 알 것 같아요.
◆칼군무에 대한 반응이 좋다. 왜 칼군무를 선택했나.
뱀뱀) 이번 활동은 춤 위주로 많이 생각했어요. 뮤직비디오에서 춤이 많이 나온 것도 그 이유 때문이에요.
유겸) 회사에서도 '기존 JYP 스타일과는 완전히 다르게 가자'라는 말이 나왔었고요.
뱀뱀) 기존 JYP 스타일과 다른 느낌을 생각하던 중 '칼군무' 의견이 나왔어요.
JB) 더 파워풀한 안무를 보여주자는 의견이 있어서 노래도 거기에 맞춰 나오게 됐죠.
◆JYP 스타일을 버리니 1위를 했다는 건데.
잭슨) 우리 그렇게 말 안했어요! 우리 말 안했어요!
영재 유겸) 하하. 우리도 그렇게 말 안했어요!
마크) 노래 말고. 안무, 안무.
주니어) '플라이' 후렴에도 JYP 특유의 동작이 많이 없는듯한 안무가 있어요. JYP 스타일을 다 버리기보다는 스타일은 유지하되 '신진 문물'은 받아들이자는 뜻이죠.
잭슨) 살아있네. 잘했어. 좋았어!
유겸) 원래 '플라이' 후렴 부분 안무가 양팔을 쭉 뻗는 동작들이 아니었어요. 마지막에 박진영 PD님이 바꿔주신거에요. 우린 JYP 스타일을 버린 게 아니에요!
잭슨) 여기서 한 번 더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JYP 사랑합니다!
이후 갓세븐은 '뮤직뱅크' 1위 트로피를 또 한 번 품에 안았다. 갓세븐은 소속사를 통해 "이 상을 받게 돼 정말 감사하다. 멤버들의 부모님, 소속사 식구들, 아가새(팬클럽 애칭) 진심으로 고맙다. 지금이 시작이라 생각하고 더 높이 날아갈 수 있게 노력하는 가수 되겠다"고 또 한 번의 1위 소감을 전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GOT7 공식 트위터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