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해 다시 한 번 KS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은 새로운 구장 라이온즈파크에서 2016 시즌을 시작한다. 올해 최상의 시나리오,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봤다.
2016 최상의 시나리오 : 해외 불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성환과 안지만이 무혐의로 결론이 난 뒤 마운드로 복귀한다 여기에 웹스터와 벨레스터가 삼성 외국인 듀오 최초로 30승 고지를 밟는다. 차우찬-윤성환-장원삼으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진도 10승 이상씩을 거두면서 2년 연속 선발투수 5명 두자릿수 승리 달성에 성공한다.
불펜에서는 넥센에서 삼성으로 합류한 김대우와 함께 심창민이 필승조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스프링캠프 MVP 장필준 역시 150km/h 대의 공을 꽂아 넣으며 삼성 불펜의 핵이 된다.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잡은 안지만이 세이브 왕에 오르며 ‘투수 왕국’의 부활을 알린다.
타선에서는 4할 타율로 시범경기 타율 1위를 기록한 발디리스가 정규시즌에서도 타율왕에 오르며 나바로의 공백을 지운다. 여기에 최형우가 박병호의 뒤를 이어 홈런왕에 오르면서 FA 대박을 기대하게 된다. 결국 새롭게 연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은 정규시즌 6연패와 함께 지난해 놓쳤던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되찾아오게 된다.
2016 최악의 시나리오 : 경찰의 지지부진한 수사. 명확하게 내려지지 않은 결론으로 윤성환과 안지만이 전력에 이탈한다. 작아진 라이온즈파크에 삼성 투수들의 피홈런은 급격하게 늘어나고, 특히 거듭된 역전패로 팀 분위기가 바닥을 치게 된다. 선발 투수로 전향을 한 차우찬은 자리를 잡지 못한 채 불펜으로 돌아가지만, 제대로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최악의 한 해를 보내게 된다.
또한 채태인을 트레이드 시키며 1루수로 힘을 실어준 구자욱은 ‘2년차 징크스’에 허덕이며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고, 나바로의 공백으로 생긴 2루수 자리에는 여전히 공석으로 류중일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한다. 결국 삼성은 7년 만의 포스트진출 좌절로 모기업의 따가운 눈총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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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