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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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에서 KIA 입단까지…임창용, 18년 만의 귀향

기사입력 2016.03.28 09:06 / 기사수정 2016.03.28 09:16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임창용(40·KIA)이 고향에서 재기를 노리게 됐다.

KIA 타이거즈는 28일 "지난 27일 임창용과 연봉 3억 원에 입단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며 "공식 계약은 괌에서 개인 훈련 중인 임창용이 귀국하는 대로 체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통산 232세이브를 기록하며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임창용은 지난해 마카오 원정 도박 혐의가 밝혀지면서 고난의 길을 걷게 됐다. 당시 소속팀이었던 삼성 라이온즈는 임창용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던졌다.

이후 진행된 검찰 수사는 임창용은 수 천만 원 대의 도박 게임을 벌인 것을 시인하면서 일단락이 됐다. 결국 임창용은 벌금 천 만원과 함께 KBO(한국야구위원회)에 72경기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삼성은 임창용의 손을 놓으며 방출을 통보했다. 한순간에 벼랑 끝으로 떨어진 임창용은 절치부심하며 새로운 둥지 찾기에 나섰다. 해외 진출까지 모색을 했던 그였지만 한국 무대에서 선수로서 마지막을 끝맺고 싶다는 뜻을 이기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를 영입하고자 하는 구단을 쉽게 찾을 수는 없었다.

1~2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는 투수임에는 분명하지만 팬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많은 구단들이 부정적인 여론을 이겨내지 못하며 '임창용 영입'에 선을 그었다.

28일 고향 팀인 KIA는 전격적으로 임창용을 끌어안았다. 임창용은 1995년 해태(KIA의 전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1998년까지 활약을 했다. 임창용은 1997~1998년 해태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60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18년 만에 고향 팀으로 돌아온 임창용이 등 돌린 팬들의 마음을 보듬고, 어떤 방식으로 반성의 자세를 그라운드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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