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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변호사 조들호' 법정드라마계 이단아 될 수 있을까 (종합)

기사입력 2016.03.23 15:33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배우 박신양의 5년 만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곧 베일을 벗는다. 과연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톡톡 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23일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성공가도를 달리던 인생 대신 정의감을 선택한 조들호가 의뢰인들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부딪히는 이야기를 담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정섭PD를 비롯한 배우 박신양, 강소라, 류수영, 박솔미가 참석했다.

'조들호'의 연출을 맡은 이정섭PD가 드라마를 소개하며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바로 공중파 드라마의 위기였다. 이정섭PD는 "요즘 공중파 드라마가 위기라고들 말씀하신다"라며 "'태양의 후예'를 비롯해 '조들호'가 공중파 드라마의 위기를 타개해보고자 배우들과 열심히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 PD는 "제목이 동네변호사다보니 법정물이라고 기대를 하실텐데 휴먼도 있고, 사랑도 있다. 시청자분들이 기대하시는 모든 것들이 저희 드라마에 모두 담겨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드라마의 원작이 있지만, 굳이 원작을 좇지 않겠다는 게 이정섭PD의 설명이었다. 이정섭PD는 "드라마의 아이디어가 웹툰에서 시작을 했지만, 각각의 캐릭터들을 만들면서 캐스팅한 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며 어떤 캐릭터를 창조해낼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나도 캐릭터 하나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고, 수정하면서 나아간다. 웹툰에 기반을 한 다른 드라마들을 보면 웹툰에 충실하고자 노력을 하는 것 같은데, 우리 드라마는 새로운 것들이 계속 나와 나도 어디로 튈 지 잘 모르겠다. 독특함들이 우리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힘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신양은 2011년 SBS '싸인'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싸인'에서 누군가에게는 천재, 누군가에게는 밥맛이라고 불렸던 법의학자로 분했던 박신양은 이번에는 누군가에게는 깡패, 누군가에게는 사기꾼이라고 불리우는 변호사로 변신했다.

박신양은 "법정과 재판이라는 것은 욕심이 한껏 추구되다가 갈등이 해결할 수 없는 지점에 와있을 때의 장소다. 드라마 속에 정말 많은 갈등과 욕심, 그 안의 이야기들이 있을 것 같아 재미 뿐만 아니라 좋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며 '조들호'로 복귀한 배경을 밝혔다. 그는 "'조들호'가 법을 다루는 드라마이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길 것 같다"고 기대했다.

박신양과 대치하는 검사 신지욱 역으로 분하는 류수영은 "그간 드라마를 통해 드러났던 검사의 이미지는 완고하고, 감정이 결여돼 보이기까지 한다"면서 "철저한 악인은 없다. 완고한 면과 인간적인 면을 잘 섞어서 전형적이지 않은 검사를 표현해보고싶은 게 욕심"이라며 검사 캐릭터의 편견을 깨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새내기 변호사 이은조 역을 맡은 강소라는 "법에 대한 드라마가 나올 때 아무래도 접근하기 힘들고 어려웠는데, 법이 개개인에게 와닿을 수 있도록 친근하고 생활에 맞물리는 법 얘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정섭PD 역시 "이번 드라마를 통해 법이 왜 존재하며 변호사가 뭔가 삶을 살아가는 동반자, 수호자 같은 느낌이라는 것을 인식되도록 할 것이다. 법정드라마라는 장르를 표방하고 있지만, 결국 인간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오는 28일 첫 방송된다. 공교롭게도 MBC '몬스터', SBS '대박'과 스타트를 함께 끊는다. 과연 '조들호'가 법정드라마계 이단아로 떠오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까. '조들호' 박신양은 "재미있고, 배우들이 좋고, 감독 및 스태프들이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봐야하는 드라마라고 꼽았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권태완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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