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 이종서 기자] "참 부러운 투수다." LG트윈스의 양상문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의 임현준(28)의 투구를 관심있게 지켜봤다.
양상문 감독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전날 자신의 팀을 상대로 호투를 펼친 임현준을 칭찬했다.
좌완투수인 임현준은 지난해 9월부터 오버핸드에서 언더핸드로 폼을 바꿨다. 리그에서 잘 찾아볼 수 없는 좌완 언더핸드 투수라는 점은 임현준에게 큰 강점이 됐다.
전날(22일) 대구 LG전에서 5회 등판해 안익훈-박용택-이병규를 상대로 모두 삼진을 잡아낸 그는 시범경기 5경기에서 5이닝 무피안타 5탈삼진 완벽투를 이어갔다.
류중일 감독도 "팀 불펜 선수들 중에서 가장 성적이 좋다. 오버핸드에서 언더핸드로 바꾸면서 공의 움직임이 좋아졌다"며 임현준의 성장을 기특하게 바라봤다.
이런 임현준의 활약은 적장 양상문 감독의 마음도 사로 잡았다. 양상문 감독은 "정말 부러운 투수다. 시각적으로 선수들이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타자들이 익숙해지려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1년에 많은 횟수를 등판하는 투수가 아닌 만큼, 3년은 잘 던지지 않겠나"라며 임현준의 활약을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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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