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산, 조용운 기자] 흐름은 달라졌을까. 남자배구 챔피언결정전이 현대캐피탈의 반격으로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다.
2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시즌 V리그 챔프전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이 세트스코어 3-1(23-25, 25-22, 25-23, 25-16)로 OK저축은행을 따돌리며 1승 2패를 기록했다. 벼랑 끝에 내몰렸던 현대캐피탈이 기사회생하며 챔프전을 알 수 없게 만들었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1-1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13-13 상황서 나온 판정 논란이 현대캐피탈의 규칙 적용 재심으로 결론이 나오면서 승기가 넘어갔다. OK저축은행은 이후 범실을 속출하며 안방에서 무너졌다.
경기를 마친 OK저축은행의 김세진 감독은 "현대캐피탈의 본모습이 이제야 나왔다. 1,2차전을 시몬으로 버텨왔는데 서브와 리시브에서 차이가 크게 났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는데 이번 패배로 흔들릴 여지가 분명히 있다. 우리는 범실이 많은 팀이라 기본 싸움에서 줄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상대 포지션 변경에 따른 서브 타깃을 달리한 선택이 잘못됐다. 내 판단이 틀렸고 소심해졌다"고 걱정했다.
반대로 위기를 극복한 현대캐피탈은 이제 시작점에 섰다. 최태웅 감독은 "챔프전에서 OK저축은행은 정말 잘한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했던 것이 힘이 됐다. 정말 어렵게 1승을 했다"고 승리를 돌아봤다.
반격에 성공한 만큼 자신감이 붙었다. 그는 "18연승의 힘이 나오는 것 같다. 오늘 제일 큰 수확은 노재욱이 공격 분산을 할 여유를 찾은 점이다. 마지막에 또 한 번 희망을 보여줬다"고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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