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고척, 박진태 기자] 박세웅(롯데)가 빼어난 탈삼진 능력을 과시했지만, 들쭉날쭉한 기복은 과제로 안게 됐다.
박세웅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동안 79구를 던져 6피안타 8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박세웅은 자신이 기록한 열두 개의 아웃카운트 중 여덟 개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 149km/h를 기록한 박세웅은 134~126km/h 슬라이더를 섞으며 상대 타선을 고전케 했다. 그가 던진 27개의 슬라이더 중 19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제구도 좋았다.
특히 3회말 그는 임병욱과 서건창, 박정음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또한 4회말 2사 1,2루 위기 때 김하성을 상대로 삼진을 뺏어내는 등 위기 시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박세웅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었다. 넥센전 그가 던진 41개의 속구 중 48.8%가 볼일 만큼 기복이 있었다. 실점 과정에서 박세웅은 넥센 타선에 집중타를 얻어맞으며 흔들렸다.
지난 10일 삼성전 첫 시범경기 등판을 가졌던 그는 3이닝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지만, 16일 두산전에서는 4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 박세웅은 3실점을 기록했지만 8탈삼진을 넥센 타선에 빼앗으며 선발로서의 가능성을 키웠다.
올 시즌 롯데는 린드블럼-레일리-송승준이라는 1~3선발을 확정지은 상태다. 여기에 고원준과 박세웅이 하위 선발 로테이션을 든든히 맡아준다면 롯데에게는 호재다. 시즌 전까지 박세웅은 기복 줄이기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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