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KIA 타이거즈의 지크 스프루일(27)이 두 번째 피칭에서 가능성과 숙제를 동시에 남겼다.
지크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지크는 지난 13일 넥센전에 나와 3이닝 2피안 2탈삼진 1실점으로 첫 등판을 마쳤다. KBO리그 첫 등판 치고는 양호한 성적이었다. 김기태 감독도 이날 경기에 앞서 “전체적으로 괜찮은 투수다. 밸런스도 좋고, 구속도 150km/h 넘게 나온다”고 기대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지크는 5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면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 피칭을 펼쳤다.
1회 2사 후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에반스를 삼진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긴 지크는 2회 장타 두 방에 실점을 했다. 3회 역시 박건우에게 2루타를 허용하면서 실점이 잇따랐다. 다행히 타선이 일찌감치 터져주면서 패전은 면했지만, 장타를 허용하면서 불안감을 노출한 것은 시즌 들어가기전 지크의 보완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희망적인 부분도 있었다. 최고 154km/h의 위력적인 직구를 비롯해 최고 152km/h의 투심은 타자들을 압도하기 충분했다. 이와 더불어 볼넷을 한 개 밖에 주지 않을 정도로 제구도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KIA가 10-6으로 승리했다. 타선이 홈런 2방 포함 장단 12안타를 터트렸고, 지크에 이어서는 김윤동(⅓이닝 2실점)-심동섭(1⅔이닝 무실점)-최영필(1이닝 무실점)-곽정철(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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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