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스베누의 긴 연패가 끝났다. 콩두 몬스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그토록 꿈꾸던 1승을 드디어 얻어낸 것. 작년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경기 이후 232일만의 꿀같은 승리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19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롤챔스 스프링 2라운드 3주차 경기에서 스베누 소닉붐이 콩두 몬스터를 세트 스코어 2대 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이로서 스베누 소닉붐은 1승 13패를 기록했다. 콩두 몬스터에 득실차도 앞서며 순위도 한 단계 올랐다.
올시즌 초반 스베누는 하위권 탈출의 목표를 달성하는 좋은 기회를 맞은 듯 보였다. 많은 선수 변화가 있는 가운데에서도 스베누는 작년 케스파 컵 이후 같은 선수진으로 시즌을 맞을 수 있었던 것. 약점으로 지적되던 정글도 '플로리스' 성연준의 합류로 더욱 힘을 얻었다.
하지만 시즌에 들어서자 스베누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해 완전히 리빌딩한 콩두 몬스터에게 패배하며 1라운드 전패를 당한 것. 특히 1라운드 마지막 경기는 완패를 당했다. 스폰서 문제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 이상으로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인 것.
2라운드 시작 이후에도 스베누는 패배를 면치 못했다. 이날 열린 콩두와의 경기에서도 패배하면 승강전은 확정이었다. 다행히 스베누는 콩두와의 경기에서 두 세트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무승 후보'라는 별명에서 벗어났다. 작년 8월 1일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232일만의 첫 승리였다.
첫 승리를 거뒀지만 스베누가 만족할 상황은 아니다. 당장 아직 승강전에서 자유로워진 것도 아니고, 몇 위로 승강전을 치르느냐도 중요하다. 스베누는 빨리 승리를 잊고 다시 긴장해야한다. 현재 위치에서 만족하면 롤챔스 잔류도 장담할 수 없다. 롤챔스 팀으로 계속 남으려면 남은 롤챔스 기간, 그리고 승강전 기간에서도 계속 달려야 한다. 승리를 했지만 경기 내용은 여전히 불안했다.
일모도원(日暮途遠), 스베누가 가슴에 새겨야 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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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