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패배 위기까지 몰렸다. 상대에게 바론도 내 주고 드래곤 5중첩도 내 줬다. 하지만 마지막 한 방으로 롱주는 CJ를 꺾고 승부를 3세트로 이어갔다.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롯데 꼬깔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6 스프링 시즌' 2라운드 3주차 경기에서 롱주 게이밍이 장기전 끝에 2세트 승리를 가져왔다.
바론을 이용한 역전으로 1세트를 가져간 CJ는 '버블링' 박준형의 초반 바텀 갱킹으로 '플레임' 이호종을 잡아내며 초반 득점에 성공했다. 롱주는 정체된 경기를 풀기 위해 14분 경 '버블링' 박준형을 노리며 교전을 걸었지만, 제대로 된 딜링이 되지 않으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비디디' 곽보성의 아지르에 킬을 내주며 더욱 수렁에 빠져들었다.
롱주는 소규모 교전으로 상황을 풀기 위해 바텀 라인의 '운타라' 박의진을 잡아내며 활로를 찾는가 싶었다. 하지만 미드와 탑 1차 타워를 동시에 내 주며 오히려 손해를 보는 상황을 만들었다. 반면 CJ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경기를 운영했다.
급했다. 롱주는 급할 수 밖에 없었다. CJ 조합의 강점인 후반 운영이 살아나기 전 승부를 내지 못한 롱주는 19분에 상대 바텀 2차 타워에서 '매드라이프' 홍민기를 잡으려 했으나 실패했고, 이 틈에 합류한 CJ는 오히려 킬을 얻어냈다. 탑에서도 '운타라' 박의진의 탑 켄치를 잡으려 했지만 이 상황에서 '코코' 신진영이 휘말려 들어갔다.
어떻게든 경기를 뒤로 끌고 가기 위해 롱주는 바론 지역 시야를 확보했다. 하지만 CJ는 드래곤을 계속 가져가며 양쪽으로 롱주를 압박했다. 시야를 장악한 탓에 CJ의 바론 사냥을 방해하고 자신이 바론을 가져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당하며 롱주는 위기를 맞았다. 롱주는 드래곤 4중첩까지 허용하며 꼬인 상황을 풀지 못했다.
반면 CJ는 움츠러든 상대를 상대로 바론을 가져갔고 이어 벌어진 드래곤 앞 교전에서 2대 3 교환을 했지만 박의진이 순간 이동으로 합류하며 드래곤 5중첩을 완성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득을 거두지 못한 CJ는 결국 교전에서 '비디디' 곽보성이 먼저 잡히며 3킬을 내주며 경기 분위기는 다시 팽팽하게 흘러갔다.
CJ는 게릴라 전을 통해 경기를 끝내려 했으나 억제기 하나로 끝냈다. CJ는 어떻게든 정면 대결을 피하고 경기를 끝내려 했지만 롱주는 이를 이용해 상대를 포위해 4킬을 거두고 경기를 끝냈다. 롤챔스 최장 경기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장기전이었고 승자는 롱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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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