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19 09:19
스포츠

'포수 최고참' kt 윤요섭이 내세운 '팀 퍼스트'

기사입력 2016.03.16 07:48 / 기사수정 2016.03.16 07:48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가장 좋은 사람이 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kt wiz의 윤요섭(34)이 '무한 경쟁' kt의 안방에서 팀을 먼저 생각했다.

윤요섭은 지난해 4월 트레이드로 LG에서 kt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주전 포수로 자리를 잡는 듯 했지만 얼마 안있어 장성우가 트레이드로 kt에 합류하면서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그러나 장성우가 SNS 논란으로 50경기 출장 정지를 받게 됐고, kt의 포수는 '무주 공산'이 됐다. 그리고 윤요섭은 이희근, 김종민, 김동명 등과 함께 포수 자리를 꿰차기 위해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치열한 kt의 '포수전쟁'에 주전에 대한 욕심을 보일 법도 했지만 윤요섭을 비롯한 kt 포수들은 '경쟁'보다는 '의기투합'했다. 그는 "어차피 시즌은 144경기다. 전 경기 출장을 하면 좋겠지만, 다른 선수들과 같이 시즌을 꾸려가기 위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경쟁보다는 서로 도와주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겸손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는 현재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면서 주전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갔다. 그는 지난 1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5회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백정현으로부터 좌중간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홈런을 뽑아냈다. 윤요섭의 올 시즌 시범경기 첫 안타이자 첫 홈런이다. 여기에 7회 두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신고하면서 그는 이날 경기를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마무리 지었다.

그는 "타격하기 전에 이숭용 코치님이 왼쪽 어깨가 벌어진다고 해서 닫아놓고 치는 연습을 했는데, 효과를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타격 뿐 아니라 '명포수 조련사' 조범현 감독 아래서 포수로서 한 단계 성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포수로서 투수를 생각하는 마인드는 그가 꼽은 가자 큰 배움이다. "여러가지를 배우고 있다. 특히 투수의 릴리스포인트를 잡아주고, 변화구 요구 타이밍 등 포수로서의 마인드를 많이 배웠다"

시즌 목표 역시 개인의 성적보다는 '투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우리 팀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포수의 입장에서 이 선수들이 많이 발전하도록 도와주고 싶다. 투수들이 안정을 찾아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싶다. 이 생각은 나 뿐만 아니라 우리팀 포수 모두의 생각이다"라고 역설했다.

어느덧 포수진에서 '맏형'이 됐다.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냐는 물음에 그는 "순간 순간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할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안 아프고 100% 몸 만들어놔 어떤 경기에도 나설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해준다"고 밝혔다.

개막전 선발 포수가 욕심날 법했지만 윤요섭은 "그 부분은 감독님께서 결정할 부분이다. 그 당시 가장 좋은 사람이 나가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래야 팀도 좋고, 나도 좋다"며 "단지 경기를 하는 것이 좋다. 야구장에서 유니폼을 입고 운동을 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