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24,토트넘)이 3월 A매치서 제외된 이유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와일드카드와 관련이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3월 레바논과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 및 태국과 친선경기에 나설 23인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손흥민의 제외다. 슈틸리케 감독은 소속팀에서 부진한 유럽파 다수를 발탁하면서도 손흥민만 이름을 호명하지 않아 궁금증을 안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을 제외한 이유로 올림픽팀 합류를 들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1월 열린 예선을 통해 리우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했다. 신 감독은 올림픽 본선에 적극적으로 23세 이상의 와일드카드를 활용할 뜻을 밝혔고 가장 유력한 이로 손흥민을 선택했다.
슈틸리케 감독도 "신 감독과 손흥민이 최근에 와일드카드 여부를 두고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자리에서 손흥민이 올림픽 진출의 확고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가 먼저 토트넘 구단에 3월 A매치에 차출하지 않을테니 와일드카드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 알다시피 올림픽 차출은 의무가 아니다. 우리가 먼저 배려 차원에서 손흥민을 제외하면서 긍정적인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 외에도 슈틸리케 감독은 권창훈(22,수원)의 예를 들며 "A대표팀과 올림픽팀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권창훈도 우리의 핵심 자원인데 올림픽 선전을 위해 올림픽팀에 합류하게 됐다"고 협력을 강조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