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봄을 맞아 미나리는 물론 박명수도 제철을 만난 듯 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는 봄날은 온다 특집 2탄으로 예능 춘궁기에 대항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봄이 되면 시청률이 낮아지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봄이 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에 몰두했다. 멤버들은 봄옷을 입고 다니는 시민들에게 겨울옷을 주면서 아직 봄이 오지 않았음을 세뇌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봄나물 체포작전, 겨울잠에서 깬 개구리들을 다시 재우는 등의 작전들을 실행해나갔다.
이날 박명수는 종횡무진이었다. 병든 사이렌 소리로 웃음을 선사한 그는 기사 댓글을 최신순으로 보면 다 욕이고 호감순에도 좋은 이야기가 없더라고 털어놓은 뒤 열심히 할 것을 다짐했다. 대본을 어설프게 숙지한 뒤 유재석에게 핀잔을 들었지만 "사람이 어떻게 한순간에 변하냐"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라디오 방송 관계로 잠시 자리를 떠났던 박명수는 돌아오면서 자신이 말했던 작전인 봄나물 할머니들의 여심 훔칠 비책으로 이봉주를 데려와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으며 정준하와 함께 썰렁 개그를 선보이기도 했다.
봄나물을 전부 구매한 뒤에는 "2년간 꽁으로 먹었다"며 박명수의 기습공격 당시의 박장군으로 변신했다. 스태프들과 출연진에게 봄나물을 먹을 것을 거듭 독려하는 그의 모습은 열의로 가득차 있었다. 멤버들과 봄나물 몰아주기 의리게임에서도 '육잡이 명수'가 귀환한 듯, 여섯 번째 순서를 뽑아 웃음을 선사했다. 그를 구해주기 위해 진행된 가위바위보에서조차 지면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지난 방송에서 김란주 작가에게 20분간 혼이 났다는 박명수는 부쩍 달라진 태도로 멤버들의 관심을 샀다. 시청자들 또한 20분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할 정도였다. 이후에도 박명수는 여전히 물 만난 고기처럼 자유롭게 뛰어놀며 '드립'을 발산하며 예능 보릿고개 시즌에 유쾌한 구황작물로 본인의 소임을 다했다.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이었다.
한편 '무한도전'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0분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MBC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