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폴 스콜스(42)가 다시 한번 친정팀을 향해 날선 조언을 했다. 이번에는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아닌 선수들을 향했다.
맨유가 숙적 리버풀에 무너졌다. 맨유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15-16시즌 유럽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리버풀에 0-2로 패했다.
맨유와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앙숙관계로 유명하다. 선수 시절 리버풀에 늘 우위를 점했던 스콜스는 후배들이 숙적에 당한 패배를 용납할 수 없었다. 평소에도 맨유의 잘못을 가감없이 꼬집던 스콜스였기에 리버풀전 패배의 일침은 더욱 날카로웠다.
스콜스는 맨유의 패배로 끝나자 BT스포츠를 통해 "오늘 맨유는 형편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기동력과 경기력 모두 엉망이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그중에서도 선수들의 태도를 꼬집었다. 그는 "0-2 상황에서도 뛰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승부욕이 부족해 빠르게 무너졌다"면서 "경기 끝나고 SNS에 미안하다는 글을 쓰는 선수가 없었으면 한다. 당장 SNS를 멈추고 경기장에서 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콜스의 지적대로 맨유는 경기 내내 리버풀에 이리저리 끌려다녔다. 전반에는 상대에 70%의 점유율을 헌납하며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나마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선방 덕에 1실점으로 경기를 풀어나갔으나 후반 호베르투 피르미누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0-2로 패했다. 2차전 홈경기를 남겨둔 맨유지만 1차전 경기력을 감안하면 2골의 격차는 너무 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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