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세계바둑랭킹 1위 커제(19, 중국)가 이세돌과 알파고의 두 번째 대국을 보고난 뒤 이세돌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놨다.
이세돌 9단은 10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에서 알파고에 211수 끝에 백 불계패했다. 전날 열린 제1국에서 역전 불계패한데 이어 2패째다.
중국 매체 ‘소후티위’는 대국 직후 객원 해설을 맡은 커제의 반응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이 매체는 커제가 “이세돌은 원래 매우 공격적으로 바둑을 둔다. 그런데 오늘은 너무 안정을 추구했다. 오늘 이세돌에 대해서는 좀 비판적으로 말해야 겠다. 그게 패인이다”고 평했다. 이 매체는 커제가 대국 중간중간에 이세돌의 수를 지켜보며 “지루하다” “절망적이다” 같은 말을 했다고 전했다.
커제는 알파고가 정석에서 벗어난 수를 둔 것에 대해서는 낯설고 이상하다며 놀랐다고 보도했다. 커제는 이세돌에 대해 “알파고는 사람이 아닌 기계고, 이세돌은 알파고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이번 대국에서 이세돌이 정신적으로 매우 어려워하고 있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커제는 제1국을 지켜본 뒤 “알파고가 이세돌에 5-0으로 이길 수도 있겠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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