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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김은중, 6월 미뤄졌던 은퇴식 열린다

기사입력 2016.03.10 16:5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샤프' 김은중(37)이 대전 시티즌과 함께 미뤄진 은퇴식을 치른다.

현역에서 물러나 벨기에 AFC투비즈에서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김은중이 오는 6월2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투비즈와 대전의 제10회 It's Daejeon 국제축구대회 친선경기를 통해 은퇴식을 거행한다. 

김은중은 1997년 대전의 창단 멤버로 2003년까지 7시즌 동안 활약했다. 대전을 대표하는 레전드인 김은중은 지난 2014년 11년 만에 플레잉 코치로 대전에 복귀해 팀의 맏형으로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며 대전의 K리그 챌린지 우승과 클래식 승격을 이끌었다. 김은중은 2001년 FA컵 우승과 2014년 K리그 챌린지 우승, 대전의 2번의 우승을 함께한 유일한 멤버로 대전 역사의 산증인이다.
 
김은중은 2014시즌 종료 후 투비즈로 지도자 연수를 떠나 제2의 축구인생에 도전장을 던졌다. 투비즈는 1953년에 창단되어 벨기에 브뤼셀 근교 투비즈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팀이며 유럽 구단 최초로 국내 스포츠 마케팅 기업인 스포티즌이 2014년 8월 인수했다. 투비즈는 벨기에 축구 국가 대표의 중심 에뎅 아자르(23,첼시가 유소년 시절을 보낸 구단이기도 하다.
 
대전과 투비즈는 지난해 친선경기 개최에 합의했으나 메르스 여파로 인해 부득이하게 취소됐다. 경기무산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계속해서 친선경기 유치를 재추진했고 마침내 6월25일 대진이 완성됐다. 김은중은 이날 경기에 출전해 오랜만에 대전월드컵경기장의 그라운드를 밟고 팬들과 호흡한다. 

대전 윤정섭 대표는 "대전의 레전드인 김은중이 명예롭게 그라운드와 작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팬들의 마음속에 오래오래 남을 수 있는 의미 있고 감동적인 은퇴식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비즈 심찬구 구단주도 "이번 경기를 통해 한국과 벨기에 두 나라의 축구 교류뿐만 아니라 대전의 레전드 김은중의 은퇴식도 함께 치러지는 대회다. 투비즈의 선전에 큰 원동력이 되고 있는 김은중 코치의 은퇴식을 위해 최고의 팀 전력을 구축해 멋진 승부를 펼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스포티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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