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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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커제 "이세돌 실수 많았다…알파고 나보다 약해"

기사입력 2016.03.09 18:19 / 기사수정 2016.03.09 18:5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현 바둑계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중국의 커제 9단이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을 분석했다. 

이세돌 9단은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매치 5번기 제1국에서 인공지능 알파고에 186수 만에 불계패를 당했다. 

충격적인 결과다. 그동안 바둑은 인공지능이 정복하지 못했던 분야다. 단순 계산 이외에 수읽기와 직관력이 필요해 아직은 인간이 우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이세돌 9단도 압승을 예상했고 많은 프로기사가 인간의 우세를 점쳤다. 중국 1인자 커제 9단도 대국 전 "이세돌 9단이 5-0으로 이긴다"고 예측한 바 있다.

이날 대국이 끝나고 커제 9단도 적잖게 놀란 모습이다. 중국 매체 '소후티위'의 객원 해설위원으로 참여한 커제 9단은 "이세돌 9단이 이긴다고 예측했는데 상당히 놀라운 결과"라며 "1국 결과로 남은 대국을 쉽사리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알파고가 모두 이길까 두렵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알파고의 실력을 대단하게 평가하지는 않았다. 커제 9단은 "알파고는 작은 실수들이 있었다. 대신 갈수록 안정적이었다"며 "오히려 이세돌 9단이 후반부에 너무 많은 실수를 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대국을 계기로 커제 9단도 인공지능의 도전을 받게 됐다. 앞서 알파고와 대결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던 커제 9단은 "오늘 본 바로는 알파고가 나보다 확실히 약하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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