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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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 KIA 김윤동, 배짱은 합격·제구는 숙제

기사입력 2016.03.09 15:50 / 기사수정 2016.03.09 15:5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절반의 성공이었다. 김윤동(23,KIA)이 시범경기에서도 가능성을 남겼다.

김윤동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KIA의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전날(8일) 선발로 예정돼있었던 김윤동은 당일 경기가 비로 취소됐지만 이튿날에도 정해진 선발 로테이션대로 등판을 소화했다.

지난해 가을 상무 야구단을 제대한 김윤동은 마무리캠프-스프링캠프를 지나며 관심을 모은 기대주였다. 한국, 일본팀들을 상대로 한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도 12이닝 3실점(2자책)으로 페이스가 굉장히 좋았다.

LG의 1.5군급 라인업을 상대한 김윤동은 아직 기복이 있었다. 1회에는 안정감이 있었다. 선두 타자 정주현을 상대할때 볼이 약간씩 빠졌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볼넷을 내줬지만, 포수 백용환이 2루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어깨가 가벼워졌다. 김윤동은 문선재, 이천웅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어설픈 수비가 김윤동의 난조를 이끌었다. 2회초 선두 타자 서상우에게 우익수 방면 깊숙한 2루타를 허용했다. 채은성의 뜬공때 2루 주자 서상우가 3루까지 진루했고, 양석환이 볼넷 출루하며 1사 주자 1,3루. 이어 유강남 타석에서 LG의 주자들이 '지연 도루'를 시도했는데, KIA의 내야진이 전혀 대처하지 못하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김윤동은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고 유강남을 삼진으로 마무리했다. 

김윤동은 3회에도 2아웃 이후 안타-볼넷-내야안타로 만루 위기를 만들었으나 채은성을 루킹 삼진 처리하면서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투구수 50개를 채우자 조금씩 힘이 빠지는 모습이었다.

4회에도 수비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선두 타자 김용의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후 양석환을 파울 뜬공으로 잡았지만 유강남의 안타때 중견수 김호령이 재빠른 송구를 하는데 실패했다. 이때 1루 주자 김용의가 단 한번도 지체 없이 홈까지 뛰어들었고, 공은 뒤늦게 연결됐지만 주자가 득점했다. 이어 타자주자는 2루까지 파고들었다. 여기에 강승호의 타구때 유격수 실책까지 겹쳐졌다. 결국 투구수 85개를 기록한 김윤동은 주자 만루 위기에서 물러나면서 3⅔이닝 5피안타 5탈삼진 4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NYR@xportsnews.com /사진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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