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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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자신에 대한 저평가 실력으로 지워내나

기사입력 2016.03.08 13:11 / 기사수정 2016.03.08 13:1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마이너리그 계약. '국가대표 4번타자'의 자존심이 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대호(34,시애틀)가 실력으로 자신에 대한 저평가를 지워낼 절호의 찬스다.

시원한 홈런포였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홈런을 터트렸다. 실전 경기 출장 3경기만에 터진 홈런포다.

첫 경기에서 경기 중간 교체 출전해 안타를 기록했던 이대호는 선발로 나선 두번째 경기는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이날 애리조나를 상대로 6회 교체 출전하면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팀이 6-10으로 뒤진 8회 이대호는 85마일(137km/h)짜리 느린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홈런 이후 이대호의 표정은 덤덤했지만, 더그아웃의 팀 동료들이 밝게 웃으며 첫 홈런을 축하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들 가운데 이대호는 가장 절실한 입장이다. 시애틀과 1년짜리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옵트 아웃 조항이 포함되어 있지만, 마이너리그 계약 자체가 어떤 것도 보장해주지 않는 계약이다. 말그대로 스프링캠프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두번 다시 기회는 없다. 

이대호가 KBO리그에서 타격 7관왕에 올랐었고, 일본 무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평가는 매우 좋은 편은 아니었다. 오히려 예상보다 훨씬 더 냉정했다. 수비도, 타격도 애매하다는게 대부분의 평이었다. 

하지만 이대호는 시범경기에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컨디션 점검보다 '무엇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활약이 이어진다면 자신에 대한 저평가를 물리치고 더 큰 기회를 얻을 수 있다.

NYR@xportsnews.com/사진 ⓒ MLB.com 홈페이지 캡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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