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투수들이 던져야하는 갯수는 정해져있는데…."
날씨가 시범경기 개막전을 방해했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는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16시즌 KBO리그 시범경기 첫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전 11시부터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고, 경기 시작 1시간 전인 정오를 지나서도 그치지 않았다.
무엇보다 뚝 떨어진 체감 온도가 경기 진행을 방해했다. 결국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이날 경기는 취소됐고, LG와 KIA의 대결은 다음날(9일)을 기약했다.
정규 시즌이 아닌 시범경기인만큼 경기 취소에 대한 부담은 없다. 무리하게 경기를 강행하는 것보다 여러모로 낫다.
그러나 투수들의 등판 일정이 꼬이게 되는 변수도 있다. 이날 KIA는 김윤동을, LG는 이준형을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었다. 다음날에는 홍건희와 소사의 선발 등판이 예정되어 있다. 한국에서의 실전 감각을 점검하는 만큼, 시범경기는 야수들보다 투수들 위주로 일정이 짜여진다.
경기전 더그아웃에서 날씨를 점검하던 LG 양상문 감독도 "취소되는 것은 야수들에게는 상관이 없지만, 투수들의 등판 일정이 꼬인다. 갯수를 정해놓고 시범 경기를 치르는데 날씨가 변수"라고 우려했다.
KIA는 김윤동-홍건희-임준혁-양현종-헥터-지크 순으로 이번주 선발 등판 일정이 짜여져있고, 주 후반 윤석민도 두번째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첫 경기가 취소되면서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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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