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의 '데어 클라시커'가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결정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두 팀은 오는 6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의 홈구장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리그 25라운드를 치른다. 시즌 우승을 결정할 아주 중요한 매치업이다. 현재 뮌헨은 20승 2무 2패(승점 62점)로 1위, 도르트문트는 18승 3무 3패(승점 57점)로 2위다. 숭점 격차는 불과 5점이다.
지난달만 해도 데어 클라시커는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도르트문트와 뮌헨의 자존심을 건 라이벌전으로 느껴졌다. 전반기에 압도적인 승리 행진을 한 뮌헨의 파죽지세가 일찌감치 리그 우승 레이스에 마침표를 찍은 듯했다. 도르트문트도 패배가 3번에 불과할 만큼 뮌헨을 잘 따라갔지만 선두가 내달리는 속도가 상당했다.
그랬던 선두 경쟁이 종반으로 접어드는 지금 다시 불이 지펴졌다. 후반기 들어 7경기 연속 무패를 내달린 도르트문트의 상승세가 계속된 반면 뮌헨은 레버쿠젠과 비기고 마인츠에 무너지면서 어느새 격차가 5점으로 줄어들었다. 더구나 뮌헨은 후반기에 부상자가 속출해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분위기마저 정반대인 상황이다.
결국 데어 클라시커의 결과가 남은 시즌의 긴장감을 결정한다. 홈팀인 도르트문트가 이기면 승점차가 2점으로 줄면서 살얼음판 우승 경쟁을 지속할 수 있다. 도르트문트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다. 반대로 뮌헨은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면 4연패가 가까워진다. 분데스리가 절대강자를 확인하기 위해 최대 라이벌을 넘어야 하는 뮌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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