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월드그룹 진출을 노리는 한국 남자 테니스가 에이스 정현(63위,삼성증권 후원)을 단·복식에 모두 출전시킨다.
한국과 뉴질랜드의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대진이 확정됐다. 3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뉴질랜드전 대진 추첨식에서 노갑택 명지대 감독은 첫 날 두 단식에 정현과 홍성찬(438위,명지대)을, 둘째날 복식에 정현-임용규(718위,당진시청) 조를 내세웠다.
이에 따라 첫 단식은 홍성찬과 호세 스테이덤(416위)이 맞붙고 이어지는 두 번째 단식은 정현과 마이클 베네스(841위)의 대결로 확정됐다. 정현-임용규 조는 베네스-아르템 시타크 조를 상대한다.
대진 추첨 후 노 감독은 "대진 결과에 만족한다. 우리가 예상한 뉴질랜드 선수들이 출전했다"며 "홍성찬이 부담을 가질 수 있지만 초반에 잘 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복식에 모두 참가해 한국의 월드그룹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정현은 "단·복식에 모두 나설 수 있도록 저를 믿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로 답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은 역대 데이비스컵에서 뉴질랜드를 9번 만나 2승 7패로 열세를 보인다. 하지만 가장 최근에 맞붙은 2005년 원정경기서 한국이 3-2로 승리한 바 있어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한국은 뉴질랜드를 이기면 오는 7월 인도와 2회전을 펼친다. 인도를 꺾으면 월드그룹에 결정할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한국 남자 테니스가 최근 월드그룹에 진출한 해는 2008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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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