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아드리아노(29)는 비록 외국인 선수지만 FC서울 승리를 누구보다 기쁘게 여겼다.
아드리아노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의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서울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마친 아드리아노는 "기분이 아주 좋다. 해트트릭을 기록했는데 의미가 크다. 팀원 모두에게 승리의 공을 돌린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공교롭게 서울은 삼일절에 일본 J리그 챔피언과 상대했다. 자연스레 미니 한일전 양상이 됐고 서울은 통쾌한 역전승으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부터 삼일절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는 아드리아노는 "한국 선수들이 삼일절에 대해 어떤 느낌을 받는지 알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기쁘면 나도 기쁘고 슬프면 함께 슬퍼해야 한다. 오늘 경기를 이기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최근 2경기 아드리아노는 서울 공격의 선봉장으로 우뚝 섰다. 데얀과 박주영을 비롯한 공격수의 무게감이 어느 때보다 상당해진 서울에서 2경기 7골로 빼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드리아노는 "감독님의 지시에 집중하고 공격수인 만큼 골을 넣고 이기는 것이 내 임무"라며 "투톱 파트너인 데얀과 호흡이 중요하지만 신진호, 다카하기, 고요한, 고광민과 호흡도 아주 중요하다. 감독님 요구사항을 잘 실행하겠다"고 꾸준한 활약을 다짐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서울월드컵경기장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