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FC서울의 아드리아노는 역시 해결사였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두 경기서 작성한 득점만 7골이다.
아드리아노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의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서울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아드리아노가 서울 공격의 선봉장으로 우뚝 섰다. 데얀과 박주영을 비롯한 공격수의 무게감이 어느 때보다 상당해진 서울에서 최고의 킬러 감각을 뽐내는 중이다. 지난달 23일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전에서 4골을 뽑아낸 데 이어 2경기 연속 해트트릭 행진을 이어갔다.
몸놀림이 참 가볍고 여유롭다. 부리람전에서 아드리아노는 상대 수비의 집중력이 느슨해졌다 생각되면 쏜살같이 뒤로 파고들었다. 아드리아노가 수비라인을 부수면 어김없이 침투패스가 연결됐고 아드리아노는 어김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히로시마전도 마찬가지였다. 데얀과 함께 투톱으로 경기에 임한 아드리아노는 전반에 많은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후반 들어 20분 사이 3골을 책임졌다. 후반 4분 신진호의 프리킥을 가볍게 발을 갖다대 역전 결승골을 넣은 아드리아노는 7분 뒤 고광민의 땅볼 크로스를 골로 연결했고 후반 24분 신진호와 재차 호흡을 통해 세 번째 득점까지 성공했다.
아드리아노는 지난해 후반기에 대전 시티즌을 떠나 서울에 입단했다. 자신에게 쏠리는 견제에도 리그 13경기 동안 8골을 터뜨리면서 기량을 입증한 아드리아노는 올해 초반부터 득점 페이스를 높이고 있다. 데얀과 박주영, 신지호 등이 가세하면서 상대 집중견제서 벗어난 아드리아노는 날개를 달았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서울월드컵경기장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