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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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유스'가 아스날 '주전'을 꺾었다

기사입력 2016.02.29 00:5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유치원'으로 나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전이 풀로 출전한 아스날을 무너뜨렸다.

맨유는 2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서 아스날을 3-2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12승 8무 7패(승점 44점)를 기록한 맨유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43점)에 내줬던 5위를 탈환했고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7점)와 격차를 좁혔다. 

경기 전 우세 예상은 아스날에 기울었다. 최근 경기 분위기를 떠나 맞대결에 임하는 선수 구성에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 아스날은 전 포지션에 걸쳐 큰 부상자 없어 베스트로 경기에 임했다.

맨유는 달랐다. 맨유는 부상자로 선발 11명을 구성할 수 있을 만큼 부상 병동에 시달리고 있다. 측면 수비 자원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터라 마르코스 로호와 마이클 캐릭이 포지션을 이동했고 웨인 루니와 앙토니 마샬이 빠진 공격진도 마커스 래쉬포드에게 기댈 수밖에 없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의 도박이 통했다. 경기 초반 아스날의 공세에 조금 흔들리는 듯 보였던 맨유가 중반 래쉬포드의 골로 분위기를 바꾸면서 아스날을 잡는 데 성공했다.

핵심은 래쉬포드다. 주중 유럽유로파리그서 깜짝 데뷔해 멀티골을 뽑아내며 당당히 원톱으로 나선 맨유는 이날도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면서 신예의 패기를 이어갔다. 래쉬포드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찾아온 두 번의 기회를 모두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후반 19분에는 안데르 에레라의 세 번째 골을 도우면서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보였다.



래쉬포드가 방점을 찍었다면 이를 도운 것은 기예르모 바렐라였다. 맨유의 풀백 실종으로 요즘 오른쪽 수비수로 나서는 바렐라는 걱정과 달리 아스날의 측면 공격자원을 잘 막아내더니 공격에도 잘 가담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래쉬포드의 첫 골 장면에서 위협적인 크로스로 혼전 상황을 만들었고 두 번째 득점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볼을 따라가 린가드에게 연결하는 투지로 시발점 역할을 해냈다.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린가드도 맨유의 떠오르는 샛별이다. 유스팀 출신으로 올 시즌 당당히 1군에 자리를 잡은 린가드는 아스날전서 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외에도 맨유는 티모시 포수-멘사와 제임스 위어를 교체 카드로 활용해 아스날의 자존심에 상처를 냈다.

맨유 유스의 깜짝 활약에 놀란 아스날은 메수트 외질과 알렉시스 산체스, 아론 램지 등 잔뼈가 굵을 주전을 내세우고도 제어에 실패했다. 그나마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을 알린 웰백마저 맨유 유스 출신이라 씁쓸한 미소를 지어야 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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