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016년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의 막이 오른다. 어느 때보다 거센 자본의 힘이 몰아친 아시아 무대에 K리그 4룡(龍)이 자존심을 건 싸움을 시작한다.
올해 챔피언스리그에 K리그는 전북 현대와 FC서울, 수원 삼성, 포항 스틸러스가 나선다. 돈으로 무장한 중국 슈퍼리그와 침체기를 벗어나 도약을 시작한 일본 J리그와 치열한 싸움이 예고된다.
나날이 커지는 중국과 일본에 발맞춰 힘을 키운 K리그의 대항마는 전북이다. E조에 속한 전북은 23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도쿄(일본)와 조별리그 1차전을 통해 숙원인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전북은 K리그의 큰손답게 겨울 이적 시장에서 국내 최고의 선수를 쓸어담았다. 국가대표 출신의 김신욱과 김보경, 김창수, 이종호, 최재수 등을 영입했고 호주 대표 출신의 파탈루도 데려와 전력과 밸런스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외국인 선수 영입에만 1000억 원을 사용한 같은 조의 장쑤 쑤닝(중국)에 비하면 소박한 영입이겠지만 발을 맞추기에 용이한 선수들로 배를 불린 만큼 전북의 장점이 발휘될 수 있다. 지난해 8강서 아쉽게 짐을 싸야했던 아쉬움을 기억하는 전북은 선수단 전반에 퍼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 열망을 앞세워 숙원을 풀겠다는 각오다.
서울도 아시아 정상을 목표로 전북 못지않게 대대적인 보강을 이뤄냈다. 전설 데얀이 2년 만에 서울에 돌아왔고 유현, 신진호, 조찬호, 주세종, 정인환, 심우연 등 K리그에서 검증된 자원들이 팀에 새롭게 합류했다. 워낙 챔피언스리그 무대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터라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 산둥 루넝(중국)과 속한 조별리그 통과를 자신한다.
전북과 서울에 비해 수원과 포항은 조용했다. 2년 연속 K리그 클래식 준우승을 일궈낸 수원은 굵직한 선수 영입과 이탈이 없는 대신 전력을 유지하는 데 노력했다. 대신 옛 스타를 복귀시키면서 팀을 단단하게 만드는 쪽에 열중해 지난 대회 4강 감바 오사카(일본)와 스타 모으기에 열중한 상하이 상강(중국), 호주 우승팀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맞설 전력을 만들었다.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에 오른 포항은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전력이 많이 떨어졌다. 디펜딩챔피언 광저우 헝다(중국), 우라와 레즈(일본), 시드니FC(호주)와 조별리그를 치르게 돼 고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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