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허윤영 기자] '호통'이 트레이드 마크인 개그맨 이경규가 변하고 있다.
17일 '착한 예능'을 표방한 O tvN ‘예림이네 만물트럭'이 베일을 벗었다. '만물트럭'은 개그맨 이경규, 이예림, 유재환이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만물트럭을 끌고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가 시골 어르신들에게 유쾌한 활력을 선사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에서는 경북 안동의 오지마을을 돌아다니며 어르신들에게 물건을 파는 출연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첫 부분부터 이경규는 달라질 것을 예고했다. 제작진의 출연 제의에 이경규는 "감추고 있는 비장의 무기가 있다"며 궁금증을 자극했고 이어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답해 이미지 변신을 예고했다.
또한 딸 이예림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만물트럭'에서 이경규는 트럭 운전사를 자처했고, 녹화 4일 전부터 트럭 운전 연수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이경규는 "딸 예림이가 실망할까봐"라며 연수를 받은 이유에 대해 밝혔다.
시멘트 배달을 간 한 할머니의 집에서는 시멘트 작업을 손수 자처, 직접 시멘트를 바르며 자신의 옷을 더럽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경규는 아랑곳하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이예림 역시 아빠 이경규를 거들었다. 이예림은 시멘트 작업을 하는 이경규를 보며 "사실 아빠가 일을 시작하기 전에만 툴툴댄다"며 "그런데 한 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완성시킨다"고 말해 이경규를 추켜세웠다. 이 때만큼은 '어색 부녀'가 아닌 '훈훈 부녀'의 모습을 연출했다.
하지만 깨알같은 '호통 개그'로 웃음을 선사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유재환의 등장에 이경규는 "딸이랑 어색했는데, 유재환이 합류해서 다행"이라며 이어 "(유재환은) 따까리지"라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고, 시멘트 작업 중에는 유재환에게 "왜 그늘로 가냐"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경규는 착한 예능 '만물트럭'에 합류하며 자신의 착한 이미지까지 선보이고 있다. 그간 이경규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호통'에도 시청자들은 웃었지만, '만물트럭'를 통해 '훈훈한 웃음'까지 전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해 보인다.
yyoung@xportsnews.com / 사진= O tvN 방송화면
허윤영 기자 yyou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