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이상 레알 마드리드)은 최근 '어색한 사이' 혹은 '불화설'이라는 주제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호날두가 베일에 관해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호날두는 16일(현지시간)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레알 마드리드-AS로마, 18일 경기) 기자회견에서 "내가 베일과 식사까지 해야 할 필요는 없다. 동료들과 경기장 밖에서도 친하게 지낼 필요는 없지 않나"고 말했다.
호날두는 "중요한 건 경기장 안에서의 호흡이고, 우린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다"며 과거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때 나는 긱스, 스콜스, 퍼디난드 등과 훈련장에서 인사만 했을 뿐이다. 하지만 우린 많은 우승을 일궈냈다"고 했다.
호날두와 베일의 불화설은 지난 시즌부터 나왔다. 경기 도중 베일이 호날두에게 패스하지 않고 슈팅했다가 실패하자 호날두가 그에게 욕을 하는 듯한 입모양이 중계에 잡히면서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점화됐다.
여기에 최근 한 외신매체가 유명 축구선수들의 이적료를 낱낱이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이때 공개된 베일의 이적료가 8500만 파운드(약 1500억 원)이며, 이는 공식적으로 베일을 세계 최고의 몸값을 기록한 선수로 만들었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2009년 당시 최고 이적료라고 말했던 호날두의 이적료 액수에 대해선 계속 함구하고 있어 호날두와 베일 사이에 미묘한 자존심 싸움까지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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